
[점프볼=김지용 기자] “이름값에선 내가 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는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3파전에서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난 10월을 끝으로 한국 3x3는 숨 가빴던 2019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3월부터 시작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코리아투어, KXO, 프리미어리그 등 국내 리그와 함께 3x3 아시아컵, 월드컵, U18 아시아컵, U23 월드컵 등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휴식기를 맞아 저마다의 자리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점프볼에선 올 한 해 분주히 3x3 코트에서 활약한 3x3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네 번째 주인공은 2019년 한국 3x3 랭킹 1위에 오른 김동우다.
조선대 졸업 후 KCC에 입단했던 김동우의 프로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야심 차게 도전한 프로 무대에서 사실상 실패를 맛본 김동우는 은퇴를 선택했다. 은퇴 후 바로 군에 입대한 김동우는 박격포 부대에서 일반병으로 근무했다.
그렇게 농구선수로서의 삶이 끝나는 듯했던 김동우는 한준혁과 재미로 나선 2017 KBA 3x3 코리아투어 대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x3와 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8년 CLA, 2019년 에너스킨 소속으로 3x3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9년에는 코리아투어 파이널과 프리미어리그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즌이 끝난 뒤 청주에서 본인이 운영 중인 청주 드림 유소년 농구교실에 매진하고 있는 김동우는 “시즌 동안 자리를 많이 비워 늘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미안했다. 다들 많이 이해주셨지만 그래도 농구교실 대표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요즘은 농구교실 일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구교실도 확장할 계획이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김동우는 3x3를 통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19년 들어 3x3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실력으로 인정받은 김동우. 그러나 기쁨으로 시작한 김동우의 2019년은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스로 부진에 빠졌었다. 3x3 아시아컵에서 과하게 부담감과 긴장감을 가졌고, 그 결과 내가 가진 실력에 반도 못 보여줬다.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은 당연했고, 대표팀 교체도 내가 자초한 일이었던 것 같다.”
FIBA 3x3 아시아컵 2019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김동우는 뒤이어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교체됐다.
이 당시 3x3를 관둘 생각까지 했다는 김동우. 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김동우는 코리아투어 파이널과 프리미어리그 파이널에서 소속팀 에너스킨에게 우승을 안기며 또 한 번의 영광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자격으로 얻은 FIBA 3x3 제다 월드투어 2019에 나와 노승준의 자리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한 시즌을 같이 노력해 얻은 결과였는데 아무런 사전 합의 없이 로스터에서 빠져 당시에는 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지금은 대화로 사정을 전해 들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영광과 시련이 늘 동반됐던 김동우의 2019년. 그 어떤 선수보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보낸 김동우는 최근 청주에서 본인의 농구교실 일을 보며 다가올 2020년 3x3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 들어 급성장한 김동우 덕분에 국내 3x3 국가대표 슈터 자리는 김동우, 김민섭(하늘내린인제), 박래훈(DSB)의 3파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이름값에선 두 선수에게 본인이 뒤질 수 있지만 국가대표 경쟁에선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김동우.
김동우는 “민섭이 형이나 래훈이 형은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한 프로 출신이고, 실력도 뛰어나다. 폭발력이나 3점슛에 대한 기대감도 나보다 높다. 하지만 3x3 코트에서의 수비만큼은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외곽슛 역시 분위기만 타면 형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자가 될 두 선수에게 선전포고를 던졌다.
이어 “선수라면 당연히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올해 대표팀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서라도 더 이 악물고 도전할 생각이다. 누가 국가대표에 발탁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3x3 아시아컵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음달 대표 선발전에서 모든 걸 던지고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3x3 국가대표 선발전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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