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과 200승 함께한 전주원 코치 “하루살이로 만들어 온 뜻깊은 기록”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18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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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용호 기자] “우리 팀은 늘 하루살이 같이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며 지금까지 버텨온 팀이다. 그래서 200승이라는 기록이 더 뜻깊은 것 같다.”

아산 우리은행이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76-72로 승리, 시즌 10승을 수확하며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는 우리은행에게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던 승리가 됐다. 바로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아 온 위성우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200승을 거뒀기 때문. 지난 14일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199번째 승리를 거뒀던 위성우 감독은 KEB하나은행 전 승리로 자신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을 앞지르게 됐다. 정규리그 통산 전적도 200승 50패, 무려 승률이 80%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역사가 된 위성우 감독이었다.

위 감독이 오랜 시간 우리은행을 바닥에서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묵묵히 옆을 지킨 전주원 코치의 공도 있었다. 전 코치는 위성우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 코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고, 그 인연으로 우리은행의 강력한 코칭스탭을 구축했다. 위성우 감독도 전주원 코치도 우리은행에서 200번의 정규리그 승리를 맛본 것이다.

이에 경기를 마치고 만난 전주원 코치의 얼굴도 밝았다. 위성우 감독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본 그는 “너무 영광이다. 감독님이라는 큰 그늘 밑에서 함께 걸어온 게 너무 좋다. 이런 좋은 기록을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감독님이 우리은행을 좋은 팀으로 성장시키실 수 있도록 잘 보좌하려고 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 코칭스탭 콤비가 오랜 시간 200승을 거두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200승을 할거라 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말을 이어간 전주원 코치는 “우리 팀은 항상 하루살이같이 경기를 치러왔다. 오늘 한 경기에만 집중하고, 오늘이 중요하다며 버텨왔는데 이런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감독님도 경기가 끝나고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너희가 만들어준 200승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하셨다”고 말했다.


어느덧 위성우 감독과 함께하는 8번째 시즌. 전주원 코치는 위성우 감독을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욕심이 많은 지도자시다. 선수들의 한계치를 정해두지 않고, 항상 다음 단계를 만들어주신다. 결코 만족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던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스승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위성우 감독도 변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전주원 코치는 “확실히 옛날보다는 운동도 많이 줄었다. 선수들도 요즘 감독님이 부러워지셨다고 하지 않나. 나이가 들긴 드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전주원 코치가 위성우 감독과 함께한 2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건 2012-2013시즌, 우리은행 합류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마지막 경기. 2013년 2월 21일, KB스타즈를 꺾으며 잔여 한 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던 순간이다. “첫 시즌에 우승을 확정지었던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다시 한 번 활짝 웃은 전주원 코치는 “앞으로도 감독님과 이 뜻깊은 기록들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파이팅을 외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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