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위 감독의 200승 견인한 박혜진 “200승의 3분의 2는 내 몫”

이영환 / 기사승인 : 2019-12-18 22:1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아산/이영환 인터넷기자] 양 팀 최다 24득점을 올린 박혜진이 위성우 감독의 200승을 견인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6-72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10승째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의 역대 최초 정규리그 통산 200승을 선물한 동시에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혜진이 24득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수훈갑이 됐다. 박혜진은 경기 초반 3점슛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과의 점수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후반 들어서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부었다. KEB하나은행은 김지영이 박혜진의 전담 수비수로 나섰으나 좀처럼 제어하지 못하고 번번이 득점을 내줬다.

박혜진은 이날 200승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을 향해 여러 속내를 드러냈다. 박혜진은 “감독님의 200승 중 3분의 2는 나의 몫 같다”라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Q. 위성우 감독에게 200승을 안긴 소중한 승리였다. 소감이 특별할 듯한데.

정규리그 30경기를 하며 안 중요한 경기가 없지만. 오늘은 선수들끼리 꼭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부담감이 없잖아 있었다. 감독님께 1승을 안겨드릴 수 있어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Q. 막판 5분 남기고 상대에게 따라잡힌 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흐름으로 다 넘어올 수 있었던 상황인데 안일한 운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공을 잡았던 선수들이 김소니아나 박지현 등 어린 선수들인데 내가 그 부분을 유념하지 못했다. 마무리를 잘못한 건 내 책임이 큰 것 같다.

Q. 200승에 본인 지분은?

일단 임영희 코치님은 아쉬울 듯하다.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기념적인 걸 한 발 물러서 봤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기록을 감독님께 안겨드려 기분이 좋다. 지분은...솔직하게 3분의 2는 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과 함께했던 선수 중 남은 선수는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감독님이 박혜진을 두고 자신보다 본인을 더 잘 아는 선수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는 감독님이 화를 내는 부분도 다 알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왜 화를 내는지, 왜 우리를 아무말 안 하고 풀어주는지 다 알 듯하다. 나를 제외한 선수들은 그런 분위기를 몰라서 감독님이 화내면 무서워하고, 안 내면 분위기가 풀어지는 게 있다. 그래도 감독님이 나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유해진 것 같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선수들을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지금은 혼내다가도 마음 아파하는 게 내 눈에 보인다. 약간 여려졌다고 할까.

Q. 감독님께 한 선물은 어떻게 한 건지?

금은 순금으로 했고 이왕 할 거 좋은 거 하자고 얘기했다. 선수들만 하려 했는데 빼고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구단에 오래 있었다. 다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외국 선수 포함해 조금씩 모았고 시합 전날 받았다. 지난번 부산 경기 끝나고 올라오는 길에 김정은 언니랑 통역사랑 얘기하면서 반지를 하냐 농구공이냐 했다. 순금으로 10돈인 것 같다.

Q. 앞으로 몇 승을 위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가.

감독님 한 경기 준비하는데 모든 걸 다 쏟으며 준비하신다. 몇 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감독님과 내가 함께하는 동안 계속 좋은 기억만 갖고 가고 싶다.

Q. 감독님께 한 마디 전한다면.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점점 나이가 드시니 소리도 덜 지르시고 건강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 사진_ 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환 이영환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