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성 U17 대표팀 이끄는 박종천 감독 “의미있는 도전 펼치는 중”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19 16:0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용호 기자] 박종천 감독이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은 전날 D-리그 참가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선수들의 연습경기 상대가 됐다. 바로 중국 후베이성의 U17 청소년대표팀이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게 되면서 연습경기를 요청했기 때문. 그리고 이 U17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은 농구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과거 KBL에서는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를 이끌기도 했고, 지난 2015-2016시즌까지는 WKBL 부천 KEB하나은행의 감독을 역임했던 박종천 감독이 그 주인공.

박종천 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 후베이성의 U17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중국은 광범위한 규모로 인해 성마다 청소년대표팀을 꾸리고 있다고.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 감독은 “작년에 오퍼가 와서 중국으로 향하게 됐다. 지금 이 U17 대표팀이 2021년에 중국에서 전국체전 격으로 열리는 올림픽과 마찬가지인 큰 대회에 나가기 위해 꾸려진 팀이다. 그 대회 준비를 위해 지도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아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지금은 잘 적응한 것 같다”며 근황을 알렸다.


한국 남녀프로농구에서 모두 감독생활을 했지만, 청소년 대표팀은 처음인 박 감독. 더군다나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선택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중국 남자 청소년 선수들이 좋은 재목이 많더라”며 말을 이어간 박 감독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도 하고 해설위원도 했었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남아있는 능력들을 좋은 자원들에게 접목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다행히 좋은 대상인 청소년들을 지도하게 돼서 기쁘다. 또, 큰 대회를 준비한다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기 떄문에, 나로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은 워낙 체력이 좋지 않나. 그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강한데, 중국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약한 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봐왔던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를 지금 우리 U17 대표팀에 입히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자신이 추구하는 팀 컬러를 전했다.

이미 박 감독이 이끄는 후베이성 U17 대표팀은 한국에 들어와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양정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어 19일에는 연세대와 연습경기를 갖고, 고려대와 경복고도 만날 예정.


이토록 한국에서 긴 전지훈련과 많은 연습경기를 하게 된 배경에는 박종천 감독의 지도력이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보너스 개념이다”라며 웃어 보인 박 감독은 “올해 9월에 중국에서 1,600개의 메달을 걸고 전 종목에서 펼쳐지는 전국청년올림픽이 있었다. 거기에서 우리 팀이 예상치 못하게 3위에 입상했다. 후베이성에 농구 팀이 생긴 이래 연령별에 상관없이 최고 성적이라고 하더라. 당시 대회 시상식 때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이 직접 동메달을 걸어주기도 했었다(웃음). 그래서 그 보상으로 후베이성 농구팀 역사상 첫 해외 전지훈련이 성사돼 한국을 찾아오게 된 거다. 이렇게 뭔가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낯선 환경이기도 하지만, 조금씩 성과를 이루며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 박종천 감독. 오는 2021년 중국 전국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박종천 감독은 “일단 내년 9월에 30개 팀이 모여 예선전을 먼저 치른다. 12위까지 본선행인데, 일단 8위 안에 들어서 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후베이성 체육국의 목표도 그렇다. 또한, 지금 U17 대표팀을 비롯해 U18 대표팀까지 연계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농구의 오지와도 같았던 이 곳에서 부지런히 노력해 4강까지는 노려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종천 감독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호 김용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