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삼성이 길고 길었던 연패 터널을 빠져나왔다.
용인 삼성생명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지긋지긋했던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가 위태해졌다.
김한별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배혜윤(1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 양인영(12득점), 이주연(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하나(10득점) 등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엘레나 스미스가 28득점 11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김단비(14득점 7어시스트)와 김이슬(13득점)도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의 턴오버가 뼈아팠다.
긴 기다림 끝에 WKBL 데뷔를 알린 스미스가 이날 첫 득점을 가져갔다. 이후 신한은행은 양인영과 배혜윤의 공세에 김이슬의 내외곽 득점으로 맞서며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스미스가 공격리바운드는 물론 직접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신한은행은 13-7까지 앞섰다.
삼성생명도 1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양인영, 윤예빈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냈지만, 실점을 줄이지 못했다. 김단비와 김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틈을 내주지 않은 것. 그나마 쿼터 막판 김한별의 속공이 더해졌지만, 여전히 신한은행이 22-17로 리드를 지켰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인영과 윤예빈의 젊은 에너지에 김단비가 노련미로 맞서면서 양 팀의 격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나마 경기 양상에 변화가 생긴 건 2쿼터 후반. 삼성생명이 리바운드 우위를 점함과 동시에 배혜윤, 박하나가 득점을 책임지며 한 발짝 거리를 좁혀왔다. 신한은행도 국내선수들의 꾸준한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쿼터 막판 수비에 실패하면서 단 두 점(37-35)만을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경기는 팽팽했다. 쿼터 초반 한채진의 3점슛 외에 양 팀 모두 소강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박하나가 그 침묵을 깨뜨리며 추격에 불씨를 붙였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는 밀리기 시작했지만, 이주연과 윤예빈이 나란히 3점슛에 성공, 한 점차(45-46)로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은 스미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작전타임 직후 연속 4득점을 책임졌고, 배혜윤의 맹폭에는 앤드원을 완성시키는 모습으로 흐름을 끊어냈다. 쿼터 막판 김이슬의 자유투 득점까지 더해진 신한은행은 56-51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중 가장 뜨거운 추격세를 보였다. 한엄지와 스미스의 외곽포에 김한별이 연속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여기에 박하나까지 가세, 김한별은 또 한 번 3점슛을 꽂아 4쿼터 3분 만에 역전(64-62)을 일궈냈다. 스미스의 3연속 턴오버가 치명적이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의 기세는 더욱 불타올랐다. 스미스가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끊는 듯 했지만, 김한별이 재차 3점슛을 터뜨리면서 이를 무색케 했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스미스가 내외곽으로 연속 5점을 퍼부으며 경기 3분 50여초를 남기고 69-69,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주연이 다시 앞서는 득점을 해냈고, 신한은행은 스미스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 중 1구만을 성공시키며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양인영이 3점 플레이에 성공, 74-70으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남은 30초 동안 이변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고, 자유투까지 내주면서 더이상 반격의 기회가 없었다. 삼성생명이 안방에서 기분 좋게 연패를 탈출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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