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엘레나 스미스(22, 193cm)가 신한은행의 봄 농구에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70-76으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신한은행은 올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했던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엘레나 스미스의 첫 출격을 알리게 됐다. 스미스는 이날 30분을 모두 소화하며 28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려 9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선발로 나선 스미스는 1쿼터 10분 내내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단비의 어시스트를 받아 경기 첫 득점을 챙긴 스미스는 활발한 움직임을 활용해 손쉽게 삼성생명의 인사이드를 파고 들었다. 공격리바운드까지 착실하게 잡아낸 덕분에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비록 상대가 국내선수였지만, 배혜윤이나 김한별 등 삼성생명의 국내 전력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스미스는 공수 양면에서 충분히 능력을 뽐냈다. 1쿼터에만 파울 없이 8득점 6리바운드 1블록.
3쿼터부터 재투입된 스미스는 여전히 부지런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외곽 수비까지 가담하면서 국내선수들의 부담을 더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도 3쿼터 후반 들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신한은행이 한 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작전타임 이후 연속 4득점을 책임져 위기를 모면하게 했다. 이후 배혜윤의 맹추격에도 3점 플레이로 맞서면서 스미스는 제 역할을 다해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자신의 첫 3점슛을 터뜨리며 리드에 힘을 실어주는 듯 했지만, 순식간에 턴오버 3개를 범하며 삼성생명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스미스는 빠르게 집중력을 되찾아 공격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체력 문제 탓인지 리바운드 가담이 줄어드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내 연속 5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두 개의 턴오버를 더 범하며 승리와 마주하지는 못했다.
아직은 첫 걸음이기에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신한은행은 스미스의 재활 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상일 감독은 “아직 많은 시간을 함께 훈련하지는 않았지만, 비키 바흐에 비해 확실히 기동력이 좋다. 또,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편이라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경기를 뛰는 동안 자신의 공수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공간을 찾아 패스를 뿌리는 영리함도 보였다.
한편, 스미스는 WKBL에 역대 두 번째로 찾아온 호주 출신의 외국선수다. 첫 사례는 2007년 겨울리그 때 삼성생명 소속으로 뛰었던 로렌 잭슨. 당시 잭슨은 20경기 평균 30.2득점 13.1리바운드 1.8어시스트 2.2스틸 1.5블록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외국선수상, BEST5, 득점상, 블록상을 쓸어담았던 바 있다. WKBL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도 56점으로 잭슨이 갖고 있다. 과연 첫 경기를 준수하게 마친 스미스는 신한은행에게 두 시즌 만에 봄 농구를 선사하며 ‘호주 특급’이 될 수 있을까. 오는 2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펼쳐질 마이샤와의 첫 외국선수 매치업도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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