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나면 펄펄 나는 SK 최성원, “자신감이 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20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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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창원에서 처음으로 10점 이상 넣어서 LG와 경기를 할 때 자신감이 있다.”

서울 SK는 19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12명 모두 득점을 올리며 92-71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SK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제몫을 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최성원이다. 최성원은 SK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기록했고, 3쿼터 6분여 동안 19-2로 압도하는 출발점이 된 3점슛을 하나 더 성공했다.

여기에 김시래를 꽁꽁 묶은 수비는 덤이었다. 최성원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3쿼터까지 김시래와 매치업이 되었을 때 단 2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시래는 3쿼터까지 7점에 그친 뒤 4쿼터에 10득점했다.

무엇보다 최성원이란 존재를 알린 창원에서 또 다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성원은 지난 10월 9일 창원에서 3점슛 3개 포함 13득점했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

SK 문경은 감독은 당시 “최성원이 200% 이상 자기 역할을 해줘서 MVP다. 김시래를 수비하면서 공격까지 해줬다. 이번 경기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김선형의 체력 부담을 줄여줬다. 또 김시래가 스피드를 죽여서 내려오게 수비를 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도 늦게 나가게 해줬다”고 최성원을 칭찬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역시 최성원을 크게 칭찬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그 중에서도 최성원이 가장 수훈갑이다. 사실 임무를 많이 부여한 것 같아서 걱정을 좀 했다. 왜냐하면 그 전부터 뛰던 선수가 아니라 이번 시즌 정규경기에 합류한 선수이고, 최근에 1~2경기 휴식을 제공한 여파가 오늘(19일)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심적인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오늘 잘해준 것 같다. 이러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거다.”

최성원은 이날 어시스트도 하나 곁들였다. 이는 팀의 3번째이자 안영준의 첫 득점이었던 3점슛이었다.

안영준은 “최성원이 저와 같이 많이 다닌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둘이서 왜 같이 붙어 다니냐고 장난처럼 말씀하신다(웃음)”며 “성원이가 슛 감이 좋다고 해서 경기에 나갈 때 기회를 봐주려고 하고, 성원이도 제 기회를 봐준다. 동기와 같이 뛰면서 잘 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했다.

최성원은 이날 경기 후 “허리를 다치고 난 뒤 처음 뛴 경기인데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오리온과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서 지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선 결장했다. 그래서 복귀전 아닌 복귀전이었다”며 “수비가 생각보다 잘 되었고, 공격도 잘 풀렸다. 특히, 최부경 형이 골밑에서 수비를 너무 잘 해줘서 앞선에서 수비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성원은 지난 10월 창원에서 돋보인 경기를 언급하자 “창원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점 이상 넣었다. 그래서 LG와 경기를 할 때 자신감이 있다.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닌데 LG와 경기할 때 자신감이 더 좋다”며 “저도 (창원으로 내려오며) 그 생각을 했고, 슛감도 좋았다. LG와 경기 때 (3점슛이) 잘 들어갔기에 시작부터 과감하게 슛을 던지려고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이 들어갔다”고 LG와 맞대결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성원은 “오늘도 역시 잘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웃음)”며 “그 이후에도 공격에서 자신이 있었지만, 제가 팀 플레이를 하는 걸 좋아해서 팀을 살려주고, 공격보다 수비에 더 힘을 쏟으려고 했다”고 첫 3점슛을 넣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기회이면 던지려고 하고 있었는데 제가 잘한 것보다 패스가 잘 왔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던졌기에 들어간 거다”고 두 번째 3점슛을 성공한 순간도 되새겼다.

최성원은 통산 29경기 중 3점슛 2개 이상 성공한 건 4경기이며, 그 중 3경기가 LG와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LG와 만날 때마다 3점슛 2개 이상 성공한 것이다.

최성원은 “우리가 1위이지만, 1위라는 생각보다 모든 팀과 동등한 상황에서 경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서 제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수비는 더 보완해야 한다. 공격에선 팀을 더 살려줘야 한다. 수비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동료들과 소통을 더 잘 해야 한다. 또 제가 수비를 잘 하는 게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거라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며 “최원혁 형처럼 해야 한다. 원혁이 형은 힘이 강한데 저는 조금 다르게 거머리처럼 따라다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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