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마이크 해리스가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득점력을 회복하고 있다.
창원 LG는 19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1-92로 졌다. LG는 이날 이겼다면 공동 7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8승 15패를 기록하며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3점슛을 계속 내주기 시작한데다 높이에서도 밀려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팀의 중심인 김시래와 캐디 라렌이 SK의 수비에 고전한 것도 크게 패한 원인이다.
이날만큼은 라렌보다 해리스가 코트에 나섰을 때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해리스가 효율적인 농구를 펼치며 득점을 주도했기 때문. 라렌과 해리스의 코트 마진(해당 선수가 출전했을 때 득실 편차)은 각각 -18점과 -3점이다. 물론 해리스가 주로 국내선수와 매치업을 이뤄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분명한 것은 해리스가 3점슛에 의존하지 않고 돌파 등으로 골밑을 주로 공략하며 득점을 올린다. 들어가지 않던 3점슛을 계속 시도해 팀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해리스는 돌파 중심으로 플레이에 변화를 주며 득점력을 찾아가고 있다.
해리스는 KBL 무대 데뷔전(10.31 vs. DB)에서 3점슛 7개 포함 41점을 넣어 KBL 역대 찾아보기 힘든 데뷔전 기록을 남겼다. 이를 시작으로 첫 3경기에서 평균 29.3점 3점슛 성공률 46.2%(12/26)를 기록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들은 해리스가 3점슛을 던질 줄 알지만, 이렇게 잘 넣을 줄 몰랐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데뷔 후 4번째 경기(11.06 vs. KT)부터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상대팀들이 해리스의 3점슛을 견제하자 그렇게 폭발적인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4경기에서 3점슛 12개를 모두 실패하기도 했다. 해리스가 평균 5.6점 3점슛 성공률 6.3%(1/16)로 부진하자 라렌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험이 많은 해리스는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3점슛을 고집하지 않았다.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LG도 해리스의 득점이 안정감을 찾자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중반까지 확실하게 출전시간을 보장한다. 해리스는 득점력을 조금 회복했다.

첫 3경기 24분 43초 29.3점 10.0Reb 3점슛 46.2%(12/26) 야투 47.7%(31/65)
중간 5경기 10분 01초 5.6점 3.8Reb 3점슛 6.3%(1/16) 야투 26.8%(11/41)
최근 6경기 13분 28초 11.3점 4.7Reb 3점슛 35.7%(5/14) 야투 54.5%(29/58)
LG 관계자는 “전자랜드와 경기(11.30)부터 플레이가 바뀌기 시작했다. 3점슛이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까지 뺏기니까 해리스가 코트에서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돌파 등으로 파울을 얻어내는 플레이를 주문했다”며 “필리핀이나 중국에선 48분 경기에서 40분 가량 뛰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었는데 KBL에선 그만큼 뛰지 못한다. 감독과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효율적인 농구를 위해서 골밑 플레이를 주문하고, 그렇지 않으면 출전시간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리스가 플레이에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리스가 골밑 공격을 하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고, 또 그렇게 해서 1쿼터 막판부터 2쿼터까지 꾸준하게 기용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가 15분 가량 꾸준하게 출전하며 두 자리 득점을 올려준다면 라렌도 남은 25분 동안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 가능하다. 해리스가 살아나고 있는 건 다행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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