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캠프] 추승균 전 감독 “캠프, 한 번만으로는 부족해”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12-20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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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이 캠프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는 캠프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KBL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보령 상명대 수련원에서 2019 KBL YOUTH DREAM CAMP를 운영한다.

최근 KBL은 연고지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캠프도 그 계획의 일환. KBL은 이번 캠프를 통해 각 구단의 연고 선수 및 장신 선수를 발굴하여 미래의 농구 꿈나무를 육성하고자 한다.

캠프가 유망주 발굴터가 되기 위해 첫 삽을 뜨는 20일, 반가운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추승균 전 전주 KCC 감독. 2018년 성적 부진으로 감독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추 전 감독은 현재 ‘엘리트 바스켓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날 추 전 감독은 스털링 카운실 인천 전자랜드 코치의 지도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 어린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자세를 고쳐주는 등 열의에 찬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훈련 종료 후 추 전 감독은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던 날카로운 눈빛을 풀고 편안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캠프 첫날 소감을 물은 질문에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평가는 냉철했다.

“농구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선수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스텝, 드리블을 보니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지도해보니 선수들이 균형이 무너져 자세를 잘 잡지 못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내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속한 선수들도 기본기가 부족하다. 중심을 잘 잡지 못해서 그렇다. 그래서 중심 잡는 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도 슛 균형, 슛을 던지기 전 스텝 등 실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도 아카데미 선수들처럼 많이 가르쳐야겠다.”

지난 20여 년 동안 성인 무대에서 선수, 감독으로서 활약했던 추 전 감독. 그런 그에게 청소년 농구 선수 지도는 아직 생소할 터. 그에게 성인 선수와 청소년 선수를 지도할 때의 차이를 물었다.

“아카데미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한 달 동안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보니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를 좀 더 빨리 배우는 것 같았다. 아직 습관이 덜 배어서 빨리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 선수들은 10년 넘게 농구를 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습관을 고칠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성인 선수들을 가르칠 때는 전면적으로 바꾸기보단 기본에서 응용하는 방식으로 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초등부, 중등부를 지도할 때의 지도 방식은 같다. 다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기본기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스텝 같은 것도 똑같이 가르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이날 카운실 코치를 도와 훈련을 보조한 추 전 감독. 그렇다면 그가 훈련 전면에 나서는 시간도 있을까? 추 전 감독은 “나는 기본기, 슛 폼, 드라이브인, 드리블 등을 가르치려고 한다. 오늘 스털링 코치가 간단명료하게 잘 가르쳤다. 그렇지만 내가 가르칠 때는 설명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하나하나 잡아나가면 설명이 길어질 것 같다(웃음). 시간이 어떻게 배정될지 정해지진 않았다.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추 전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바로 지속성이다. 어린 선수들은 기본기를 빠르게 습득하는 만큼 빠르게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추 전 감독은 “이 캠프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는 캠프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좀 걱정된다. 선수들이 평일에는 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나는 주말에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어리더라도 기본기는 짧은 시간에 나아지는 게 아니다. 5일 동안 배웠다고 당장 고쳐지지는 않을 거다. 선수들도 힘들 게 분명하다. 가서 또 잊어버릴 테니까.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계속 가르쳐야 하고 선수들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선수 시절 기본기, 꾸준함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 전 감독. 그런 그와 손을 잡은 KBL이 캠프를 유망주의 요람으로 입지를 굳힐지 자못 궁금해진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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