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도무지 틈이 나지 않던 순위표가 조금씩 벌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이번 주말에도 흥미로운 대진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특히 외국선수간의 대결이 주목을 끌고 있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LG의 캐디 라렌과 한때 KBL 득점왕 자리까지 올랐던 전자랜드 트로이 길렌워터의 대결,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에메카 오카포와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는 자밀 워니의 매치업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또 치나누 오누아쿠가 복귀하는 DB도 다시 산성을 쌓아 상승세의 분위기를 탈 채비를 하고 있다. DB의 경우 주말 연전을 맞아 대규모 응원전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9승 14패) vs 서울 SK(17승 6패)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 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0승 2패) vs 서울 SK(2승 0패)
CHECK POINTS
- 에메카 오카포 vs 자밀 워니
- 김국찬 vs 안영준
- SK, 울산 원정 연승 이어갈까?

9승 14패로 8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17승 6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 SK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SK가 2승으로 모두 이겼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에메카 오카포와 자밀 워니의 맞대결이다. 워니는 이번 시즌 18.8점 8.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SK의 주무기다. 이에 맞서는 오카포는 15.4점 11.4리바운드 1.8블록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방패’이다. 오카포는 NBA 출신답게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에서는 팀 득점이 저조하자 공격에서도 각각 17점, 23점을 기록하며 팀을 도왔다. 과연 워니가 관록의 오카포를 상대로도 늘 해왔던 그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핵심멤버의 대결도 주목해야 한다. 삼광초, 용산중 동창인 김국찬과 안영준이다. 이미 지난 대결(11월 22일)에서도 매치업 상대로 불꽃튀는 경쟁을 보여줬다. 안영준은 “(김)국찬이가 잘하기도 하고, 지금 팀 득점의 중심에 있다. (김)국찬이를 초등학교 때부터 오래 봐서 막는다고 했다”라며 당시 김국찬의 수비를 자처한 바 있다. 안영준은 1쿼터에 김국찬의 슛 시도를 꽁꽁 틀어막으며 2득점만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에는 김국찬도 많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이 경기에서 나란히 1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 대결에서 SK가 90-60으로 대승을 거두며 안영준이 활짝 웃었다. 이번 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지난 시즌 울산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SK는 11월 22일, 울산에서 모처럼만에 웃은 바 있다. 과연 이번 원정경기에서도 웃으며 돌아갈지, 아니면 현대모비스가 다시 동천체육관을 사수할 지도 궁금하다. 만일 현대모비스가 승리한다면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원주 DB(12승 10패) VS 부산 KT(13승 11패)
12월 22일, 일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 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2승 0패) vs 부산 KT(0승 2패)
CHECK POINTS
- 아쉽게 불발된 형제 대결
- KT의 타이트한 일정과 허훈의 공백
- 오누아쿠 복귀와 홈 2연전 DB, 반등할까?

4위의 원주 DB와 6위의 부산 KT가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상대 전적은 2승 0패로 원주 DB의 우세이다.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한시름 놓은 DB와 허훈의 부상 공백으로 연패에 들어선 KT. 두 팀 중 3라운드에 승리를 챙길 팀은 어디일까.
원래 이 대결은 허웅-허훈의 형제대결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형제의 만남은 불발됐다. 1, 2라운드 허웅이 부상으로 KT전에 출전하지 못한데 이어 3라운드에는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지난 시즌의 경우, 두 선수는 5~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KT는 12월에 들어서 3일에 1번꼴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DB전도 20일 전주 KCC와의 경기 후 하루 쉬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 또, 11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시작된 원정 일정은 28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까지 계속된다. 총 7번의 원정 일정을 치러야 하는 셈. 다른 팀에 비해 확실히 체력소모와 부담이 클 것이다. 게다가 허훈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태와 최성모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20일 KCC전에서 보였듯 승부처 상황에서 허훈의 존재는 분명 필요하다.
DB는 부친의 장례식으로 잠시 팀을 떠나있던 오누아쿠가 돌아온다. 오누아쿠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고,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그 빈자리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김종규, 윤호영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칼렙 그린도 오누아쿠가 결장했던 3경기에서 평균 약 37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오누아쿠의 복귀는 지친 DB에게 큰 힘이 될 전망. 마침 오리온 전으로 연패 사슬을 끊고 휴식기도 가질 수 있었기에 빠른 페이스의 KT를 상대하는데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창원 LG(8승 15패) VS 인천 전자랜드(12승 10패)
12월 22일, 일요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1승 1패) vs 인천 전자랜드(1승 1패)
CHECK POINTS
- 4시즌 만에 창원 다시 찾은 길렌워터
- 전자랜드의 라렌 봉쇄법은?
- 국내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8승 16패로 9위에 자리하고 있는 창원 LG와 12승 10패로 5위에 있는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 전자랜드는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김지완과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으로 홈에서 2연승을 따냈지만, LG는 국내선수들의 미미한 득점력으로 다시 연패를 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합류한 길렌워터가 4시즌 전까지 친정팀이었던 LG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다. 2015-2016시즌, LG에 몸담았던 길렌워터는 평균 26.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길렌워터는 LG와 LG 팬들에 대해 “코치진과 팀 동료들 모두 날 잘 챙겨줬다. 창원 팬들도 열광적으로 응원해줬다. LG와 재계약을 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분(?)이 다르다. 이제는 ‘적’으로서 창원을 찾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목할 점은 전자랜드가 캐디 라렌의 높이를 어떻게 막느냐다. 라렌은 이번 시즌 평균 26분 46초를 뛰며 22.1득점 11.5리바운드로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개인 활약만큼은 어느 외국선수와 비교해도 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의 두 경기 평균 기록은 20득점 10리바운드. 라렌을 감당해야 했던 머피 할로웨이의 LG전 두 경기 기록은 평균 8득점 6리바운드로 기록만 보더라도 할로웨이가 라렌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1, 2라운드에는 없던 길렌워터의 합류로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길렌워터 역시 힘이 좋은 선수이며, 또한 공격에서 라렌을 고생시킬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이다.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LG는 14일 KT전에서 김동량이 부상을 당하면서 국내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워줘야 하는 상황. 상대 장신선수 수비와 궂은일에서 활력을 더해줬기에 그 공백이 더욱 아쉬운 상황. 현주엽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국내선수의 적극성을 더 강조해 왔지만, 김시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득점 찬스에서 망설이는 등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라렌과 김시래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근 박찬희와 차바위의 부진이 고민거리였던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복귀로 숨통이 트인 듯하다. 김지완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13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김지완이 복귀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공격 또한 패스 타이밍이 워낙 좋은 선수이니 경기 감각이 올라오면 더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주말 연전을 치러야 하는 LG와 6일간의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전자랜드는 각기 다른 부분이 키워드다. LG의 체력, 전자랜드의 경기 감각 역시 이날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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