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배현호 인터넷기자] 원주 홈팬들이 DB 선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원주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2-81로 승리했다.
이날 DB는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March To the Green’ 이라는 이름의 ‘행진’이 시작된 것. KBL 10개 구단 중 팬들과 함께 경기장 행진을 하는 이벤트는 DB가 처음이다.
현장에서 행사를 진행한 DB 문창원 응원단장은 “어떻게 하면 팬들의 애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해외축구 같은 경우 경기 전 팬들의 행진이 있지 않은가. 응원가 부르며 행진하는 모습을 농구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행사를 기획한 계기를 설명했다.
DB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새로운 단가까지 내놓았다. 문 씨는 “오늘 새로운 단가가 첫 선을 보였다. 구단 SNS에 게시해놓았고,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예정이다. 모든 팬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다.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한다”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벤트를 통한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장 안에서 행진하며 단가를 부르고, 승리의 깃발을 열광응원존(홈 팀 벤치 골대 뒤에 위치한 응원 구역)에 꽂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그림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DB팬들은 March To the Green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영하를 오가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DB팬들이 보인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팬들은 응원단장의 주도 하에 새로운 단가를 익히고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 선두 응원단장의 깃발을 따라 팬들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팬들은 응원 구호를 외치며 체육관 안으로 향했다. 몸을 풀던 DB 선수단은 처음 경험하는 응원 형태에 놀라 잠깐씩 행진을 바라봤다.

체육관을 한 바퀴 돈 DB 팬들의 최종 목적지는 열광응원존이었다. 팬들은 치어리더들과 함께 여섯 개의 대형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으로 응원 구호를 외친 팬들은 DB의 승리를 기원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

행사를 지켜본 임인의 씨(강원도 원주시)는 “새롭고 감명 깊었다. 처음 보는 이벤트였는데 신기한 마음이 컸다. 선수들에게 기운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벤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DB 김현호 사무국장은 “팬 문화 정착의 일환이다. 단계별로 시행하는 중이다. 차후에는 팬들이 스스로 퍼레이드를 할 수 있게끔 제공할 것이다. 구단 주도가 아닌, 팬들이 주도하는 퍼레이드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라며 팬들의 자체적인 응원문화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현호 사무국장은 “열광응원존으로 변경되기 이전에는 40%만 차던 구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광응원존의 사전 예매율이 굉장히 높다. 농구장에서 경기만 보는 게 아닌, 종합 엔터테이먼트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DB 사무국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March To the Green 이벤트는 DB의 주말 홈경기마다 진행되며, 열광응원존 티켓 구매자를 비롯한 DB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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