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원주/이규빈 인터넷기자] 원주 DB의 21일 창원 LG 홈 경기 승리 열쇠 중 하나는 바로 캐디 라렌이었다. 이 경기까지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를 달리던 라렌을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 홈 3연패 탈출 여부도 달려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돌아온 치나누 오누아쿠(13득점) 덕분에 김종규와 윤호영도 수월하게 경기하며 92-81로 승리한 것.
1쿼터부터 DB는 높이를 뽐냈다. 시작부터 라렌과 맞붙은 오누아쿠는 공수 양면에서 라렌을 압도했다. 오누아쿠는 1쿼터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라렌에게 기선을 제압했다. 라렌은 오누아쿠가 버티는 골밑에 들어가기를 꺼리며 외곽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 라렌이기에 여전히 높은 공격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LG의 주요 공격 루트는 김시래와 라렌의 2대2 공격이었다. 하지만 라렌이 오누아쿠에게 막히고, 김시래 역시 야투가따라주지 않으면서 답답한 공격 흐름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다른 국내 선수들마저 침묵하면서 1쿼터 12점에 그쳤다.
2쿼터 라렌의 수비는 칼렙 그린으로 바뀌었다. 오누아쿠의 그늘에서 탈출한 라렌은 그제야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2쿼터 8득점). 라렌은 오누아쿠가 빠진 DB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3점슛도 자신감 있게 올라갔다. DB는 그린을 수비수로 붙이면서 라렌이 골밑으로 돌파할 때 김종규가 도움 수비를 가는 방식으로 수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이상범 감독은 다시 오누아쿠를 투입하며 라렌의 수비를 맡겼다.
3쿼터 오누아쿠와 라렌이 다시 만났다. 결과는 역시 1쿼터와 마찬가지였다. 오누아쿠는 골밑에서 라렌을 압도하며 1쿼터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오누아쿠가 3쿼터 이른 시간에 3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난 것. DB는 다시 2쿼터와 마찬가지로 그린을 투입하고 김종규에게 도움 수비를 맡기는 수비로 전환했다. 그러자 라렌은 다시 거침없이 골밑을 향해 돌파했다. DB는 팀 반칙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에 라렌을 막기는 더 어려웠다. 김종규 역시 체력 안배를 위해서 벤치로 물러났고 유성호가 투입되며 DB의 높이는 한층 더 낮아졌다. 라렌은 이런 DB의 낮아진 높이와 팀 반칙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자유투를 많이 얻어냈다. 라렌은 3쿼터에 자유투로만 6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라렌의 활약과는 무관하게 LG는 DB의 외곽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기세를 내주었다.
승부의 추가 다소 기운 4쿼터, LG의 현주엽 감독은 라렌을 투입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92-81로 DB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LG의 에이스 라렌은 이날 확실히 DB의 높이에 고전했다. 라렌은 야투 시도 9개에 그쳤고 그마저도 3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18득점 중 대부분의 득점은 자유투로 이루어졌다.
DB는 22일 부산 KT와 맞붙는다. KT에도 장신 바이런 멀린스가 버티고 있다. 과연 재가동된 DB 산성이 멀린스까지 제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반면 LG도 백투백 경기를 갖는다. LG의 경우 라렌뿐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분발이 중요하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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