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과도기를 넘긴 미라콤 아이앤씨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2-22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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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길을 걷는다. 부침을 거듭하여 한 걸음씩 내딛는 그들. 힘겨운 과정을 이겨내며 발전을 꾀하고 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29점을 몰아친 전병곤(3리바운드)과 에이스 임종오(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와 최통일(1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슛 3개)을 앞세워 롯데글로벌로지스를 89-65로 잡았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임상동(4점 5리바운드), 김신구(6점 6리바운드), 백상열(2점 5리바운드)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홍정우, 백종준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버팀목이 되어준 이들 헌신 속에 전병곤, 임종오, 최통일이 내외곽을 휘저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황경환(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뒤를 받쳤다. 이효은(5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놀라울 정도로 기량 향상을 일구어내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에이스 정영민(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3점슛 5개 포함, 3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심준성(17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기덕(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원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문성필(4점 6리바운드), 여인표(2점 9리바운드), 이기동(4리바운드), 이후섭이 궂은일에 나서 뒤를 받쳤다. 하지만, 2쿼터 7-27 열세를 이겨내지 못해 2연승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부터 미라콤 아이앤씨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지난주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패배를 곰씹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나섰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전병곤, 황경환, 최통일이 디펜스 리바운드에 이어 속공을 적극 활용했고, 김신구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이효은은 이태영 대신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팀원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동료들 지원사격 속에 임종오는 3점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정영민이 선봉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뽐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3점슛 2개를 연달아 적중시켰다. 그는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기덕이 속공에 나서 정영민을 도왔고, 문성필, 여인표, 심준성은 골밑을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2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치고나갔다. 강한 수비에 이은 디펜스 리바운드, 패스로 이루어지는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임종오, 전병곤이 선봉에 나섰다. 황경환, 김신구, 백상열이 차례로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낸 가운데, 상대 코트로 거침없이 뛰어가는 임종오가 전병곤에게 패스를 넘겨주었다. 이를 건네받은 전병곤이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 롯데글로벌로지스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 심준성을 앞세워 상대 공세에 맞대응했다. 하지만, 정영민이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에 막혀 3점라인 밖에서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심준성, 여인표, 문성필이 골밑에서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슛 성공률이 저조했던 탓에 속공득점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오, 김신구가 내외곽을 넘나들어 득점을 올렸고, 전병곤, 최통일이 3점슛을 적중시켜 2쿼터 후반 47-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병곤은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후반 들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추격에 나섰다. 정영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한기덕이 득점에 적극 나섰다. 심준성, 여인표, 문성필, 이기동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미라콤 아이앤씨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3쿼터 중반 코트에 다시 나선 정영민은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상대 공세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백상열, 황경환, 임상동이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고, 전병곤이 이를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효은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임종오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이스 정영민 돌파를 호쾌하게 쳐내며 사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여세를 몰아 이효은, 최통일이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승기를 잡았다. 임종오가 속공,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에이스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전병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황경환이 나서 임종오를 도왔다. 최통일, 임상동, 백상열, 김신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 심준성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4쿼터에만 23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인표, 이기동, 문성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이후섭은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한기덕은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이 흔들린 탓에 좀처럼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미라콤 아이앤씨는 김신구, 임종오가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황경환, 임상동이 공백을 메운 끝에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한 미라콤 아이앤씨 새로운 슈터 최통일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사전에 준비했던 부분이 80% 이상 발휘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이루어졌다. 백상열 선수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이스 정영민 선수와 친구사이인 덕에 수비 전술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대하는 팀은 에이스 정영민 봉쇄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사전 롯데글로벌로지스 경기를 보았다. 경기를 앞두고 팀원들 모두 비교분석을 열심히 하는 편이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 준비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고 대처방안을 수립하였음에도 막아내기 쉽지 않았다. 3점슛이 워낙 잘 들어간 데다, 스크린을 활용하여 돌파를 해내는 등, 워낙 영리한 선수여서 수비하기 정말 힘들었다”고 정영민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정영민에게 집중하는 대신, 사전 돌파루트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고, 주변 선수들 봉쇄에 나섰다. 그는 “키움증권과 경기 포함,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대한 팀들 수비전략을 참고했다. 주요 포인트로 한 것이 외곽에서 움직임을 봉쇄하고, 안으로 파고들 때 심준성 선수를 막고자 했는데, 생각보다 워낙 크고 힘이 세서 임상동, 김신구, 백상열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였음에도 득점을 많이 내주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정영민, 심준성에게만 51점을 내주었지만, 나머지 동료들을 봉쇄한데다, 속공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동력은 디펜스 리바운드. 이에 “지난주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경기에서 디펜스 리바운드 사수가 잘 되지 않았다. 슛이야 들어갈 때도 있고 안들어갈 때도 있지만, 리바운드는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하지만, 리바운드 차이가 20개 이상 나면 이기기 정말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어 “팀 내부적으로도 기본기를 정말 많이 강조한다. 경기 중간에 긴장감을 놓는 부분과 박스아웃에 대하여 강조를 정말 많이 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리바운드를 걷어낸 후 상대 코트로 뛰어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보니 속공이 활발하게 잘 이루어졌다”고 리바운드를 유독 강조했다.


지난해 3차대회부터 에이스 임종오가 팀에 합류한 이후, 슈터로 자리매김한 최통일이었다. 이전까지 공 소유시간이 길었던 그였다. 이에 “농구가 팀 스포츠이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전까지 리딩가드 없었고,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진 탓에 상대가 존 디펜스를 했을 때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공격을 직접 하기보다 패스에 주력하여 다른 선수들 공격력을 살리는 데 신경을 썼던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임)종오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고, (백)종준이, (김)신구, (백)상열이 등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합류함에 따라 현재 팀 구성상 내가 패스와 수비에 치중해서는 전력이 향상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효은 선수가 메인 볼 헨들러 역할을 맡을 정도로 기량이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공격루트가 다양해졌다”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동호회 농구도 하는데, 거기서 슈팅가드를 맡아 캐치 앤 슈팅, 속공에 나서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는데, 팀에서는 포인트가드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보니 내가 맡았었다. 동료들이 이대로 안주해선 안 될 것 같아서 내 몸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팀원들에게 슈팅가드에 치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까지는 적응 중이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전력이 지금보다 한단계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슈터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동료들 역시 슈터로 거듭난 최통일에게 믿음을 보여주어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찬스가 나면 나에게 공을 달라고 하는 타입이다. 설사 들어가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믿고 던지는 부분이다. 내 스스로도 슛을 시도할 때 던지려고 하는 편이다”며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라 믿는다. 물론 나도 슛을 던진 후 오펜스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편이다. 박스아웃에 신경을 더 쓰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동료들 믿음에 대하여 응답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1패, 승점 7점을 획득한 미라콤 아이앤씨. 준결승 진출을 향한 8부능선을 넘은 가운데, 내달 5일, LG CNS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먼저 다가오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하여 오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며 “우리 팀 자체가 농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강팀이 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본다. 동료들과 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발전가능성이 높으니, 이겼던 경기에서도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 향상시키다보면 팀이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를 거듭하여 실력 향상을 이루어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포부를 밝혔다.


덩달아 “실수를 하고서 시무룩해지는 것보다 찬스가 나면 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으로서도 현재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동료들과 함께 수비 전술을 다양하게 하고, 패스워크를 살리는 등,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농구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를 통하여 모두가 실력이 향상될 경우 농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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