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김인화 기자]선발 선수 전원 175cm 이상. 중등부 경기인지 고등부 경기인지 눈을 의심케 한다. 다섯 명이 코트 위에 서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어 보인다. 숭의여중의 이야기다.
숭의여중은 9일 동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에서 광주 수피아여중을 56-3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장신 선수들로 구성된 숭의여중은 신장 차이가 많이 나는 수피아여중을 1쿼터부터 몰아붙였다. 인사이드를 활발히 휘저었고,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주장 박지현(178cm, G)이다. 여중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박지현은 안정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스텝으로 상대 수비진을 제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178cm의 장신가드임에도 움직임은 부드러웠고,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 또한 영양가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다보니 상대팀의 극심한 견제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주위의 기대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진경 코치는 어린 제자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정 코치는 “(박)지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상대의 집중마크나 주위의 관심을 많이 부담스러워한다. 팀에서 주장까지 맡고 있다 보니 본인의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면 종종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며 “충분히 힘든 걸 알고 있지만, 결국 극복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힘들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본적인 농구부터 하자고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박지현이 올린 득점은 15점(16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 모두 인사이드 돌파에 의한 득점이었다. 외곽 슛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살 짝씩 림을 벗어났다. 박지현도 “평소 슛이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3경기 치르는 동안 대부분 외곽 슛이 안 들어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고, 신장에서 우위가 있으니까 잘 할 수 있는 건 돌파능력밖에 없다. 드라이빙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센터플레이도 함께 해야 하는데 아예 못한다. 다음 경기 때는 그 부분을 집중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숭의여중의 다음 상대는 삼천포여중이다. 아직 전국대회에서 한 번도 붙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누가 이길지 예상할 수 없다. 중학교 진학 후 우승 경험이 없는 박지현이기에 대회에 임하는 각오 또한 단단하다.
박지현은 “동주여중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결승에 가려면 삼천포여중을 이겨야 한다. 아직 붙어본 적이 없어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지금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매번 준우승만 했기 때문에 한번만이라도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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