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삼산/최권우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만났다. 바로 전주 KCC의 안드레 에밋(191cm,G)과 인천 전자랜드의 조쉬 셀비(186cm,G)의 이야기다. 둘은 지난 2011-12시즌 NBA G리그 소속의 리노 빅혼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6년이 지난 지금, 둘은 KBL에서 적으로 다시 만났다.
지난 2015-16 시즌 전주 KCC에 합류한 에밋은 어느덧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지난 동부와 개막전에서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32점을 책임지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셀비는 올 시즌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전자랜드에 합류했다. KGC를 상대로 홈 개막전에 나선 셀비는 1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81-97)를 막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은 맞대결에서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셀비가 팀의 승리와 함께 판정승을 거두었다. 에밋도 3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려 기록 자체로는 셀비에 앞섰지만, 또다시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이날 전자랜드의 또다른 외국 선수인 아넷 몰트리가 대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올라섰지만, 셀비는 고비마다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는 리딩에 나서서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리는 일에 집중했지만, 승부처 상황에서는 직접 득점에 나섰다. 특히, 2쿼터 종료 직전 찰스 로드를 앞에 두고 터뜨린 인유어페이스 덩크는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상대 실책을 틈 타 셀비와 몰트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4쿼터 KCC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에밋이 있었다. 에밋은 4쿼터에만 18득점을 올리며 KCC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득점왕 출신답게 어떻게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에밋 특유의 플레이는 패배에도 빛난 부분이었다. 경기 전체적으로 봐도 에밋은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30득점 이상을 올렸다. 하지만, 미비했던 동료들의 활약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셀비였다. 4쿼터 에밋의 폭발적인 득점에 힘입어 KCC가 전자랜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셀비는 자신의 별명인 ‘쇼타임’에 걸맞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달아나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은 데 이어 종료 3.7초 전에는 강력한 쐐기 덩크슛으로 전자랜드에 첫 승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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