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1위확정] 6년 만의 1위, 그 중심에 舊동부산성 트리오가 있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8-03-11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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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역은 6년 전 우승을 일궜던 그들이다. KBL 역사에 남을 동부산성 트리오는 이번 시즌에도 기적을 일궈냈다.

원주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9-79로 졌다. 하지만 같은 시간 전주 KCC가 서울 삼성에게 발목을 잡히며 DB는 남은 매직넘버 하나를 지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2011-2012시즌 짠물수비의 동부산성을 구축했던 김주성, 로드 벤슨, 윤호영이 올 시즌도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주역들이었다. 그들은 당시 단일 시즌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을 기록했던 일등 공신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또 한 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했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 세 명이 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마지막 시즌임을 시사했던 김주성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윤호영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미지수였다. 외국선수 교체로 합류한 벤슨도 나이로 인해 이전만큼의 운동능력을 보이기는 힘들 거라는 평이 강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만들어냈던 관록은 녹슬지 않았다. 이들은 빅맨 전력이 약해졌다는 편견을 완벽히 깨버렸다. 디온테 버튼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낸 벤슨은 평균 14.2점 9.9리바운드로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중인 김주성은 5.1점 2.1리바운드, 윤호영도 43경기에 나서 5.0점 3.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베테랑으로서의 몫을 다해냈다. 2쿼터에 윤호영, 4쿼터에 김주성이라는 카드는 이번 시즌 DB시네마를 여는 가장 강력한 열쇠였다.

단순히 개인적인 역할 소화 외에도 이들은 이따금씩 과거 동부산성을 추억할만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기회를 받아 간절함을 표출한 선수들의 몫도 있었지만 동부산성 트리오의 투혼이 없었다면 팀 리바운드 1위의 자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이 세 사람은 6년 전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4패로 아쉬움을 삼켰던 바가 있다. 당시 정규리그 1위 확정지었던 곳도 홈이 아닌 부산이었다.

홈에서 짜릿한 축포를 쏘아올린 세 사람. 과연 그들은 함께 뛰는 마지막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는 이들의 여정이다.

#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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