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이원희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올라온 KB스타즈.
체력 싸움에서는 우리은행의 우세였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13일 동안 쉬었지만,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5일 동안 3경기나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걱정은 있었다. 챔프전을 앞두고 데스티니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을 당해 급하게 앰버 해리스로 교체했다.
해리스는 신장 193cm에 힘이 좋지만, 문제는 체중 관리 실패로 살이 많이 찐 상태다. 해리스의 몸무게는 현재 110kg.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가 87.5kg였다. 그때와 23kg 가량 차이가 난다. 기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해리스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 또 기존 선수들과 얼마만큼 손발이 맞을지도 걱정이었다.
17일 아산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 경기에 앞서 “해리스가 지난 월요일에 와서 아직 시차 적응도 못했다. (몸무게 때문에) 키만 큰 선수다. 전날에도 훈련 도중 토를 하는 등 힘들어했다. ‘원하는 것이 크게 없으니 골밑에서만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또, “윌리엄스가 괜찮다고 했지만, 무릎 부상에 전혀 뛰지 못했다. 챔프전까지 아프다고 하면 답이 없을 거 같았다”면서 “바로 올 수 있는 외국선수가 해리스 밖에 없어 급하게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고육지책, 해리스. 하지만 막상 뛰어보니 나름 쏠쏠한 히든카드였다. 해리스는 KB스타즈전에서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기동성이 문제였지만, 신장이 좋아 KB스타즈 골밑에 위협을 가했다. 우리은행은 나탈리 어천와, 국내선수 빅3(박혜진 김정은 임영희)의 활약을 더해 63-57 승리를 챙겼다.
해리슨은 1쿼터 막판 첫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12로 마쳤고, 2쿼터에도 어천와, 김정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전반을 30-26으로 앞섰다. 관건은 외국선수 둘이 뛸 수 있는 3쿼터. 해리스는 3쿼터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제몫을 해냈다. 3쿼터 8분59초 점프슛으로 득점을 추가했고, 3쿼터 막판에는 박혜진의 3점슛을 도왔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해리스는 골밑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우리 선수들이 포스트를 쉽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신장을 이용한 패스 차단도 기대할 수 있다. 트랜지션 부분은 윌리엄스나, 비슷할 것이다. 오히려 장점이 더 많을 것이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되면서 KB스타즈는 챔프전 출발이 불안해졌다. 우리은행은 해리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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