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101경비단이 외칩니다 “우리 가는 길에 기죽지 마라”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3-1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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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떤 위기가 다가와도 ‘멈춤’이나 ‘되돌리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서로를 믿었고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힘이 있었기에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101경비단은 1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20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조충식과 19점을 올리며 뒷받침한 김남태(15리바운드. 3+1점슛 2개)를 앞세워 삼일회계법인을 접전 끝에 61-55로 꺾었다.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경기 내내 서로 치고받기를 반복했다. 종료 1분전까지 승패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었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이날만큼은 ‘배분’이라는 단어가 쏘옥 들어갈 정도였다.


치열했던 승부 향방을 가른 것은 ‘경험’이었다. 101경비단은 자신들이 쌓았던 노하우를 발휘했다.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삼일회계법인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맞섰다. 빼앗고, 달리고 넣는 것을 반복하며 101경비단 혼을 쏙 빼놓았다.


시작 전부터 양 팀 분위기가 조용하다 못해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지난해 11월 19일에 있었던 2017년 2차대회 결승전을 잊지 않았다. 101경비단 김남태도 경기 후 “삼일회계법인이 준비를 너무 잘했다. 언제나 고수를 만나면 즐겁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바 있다. 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되었던 안광휘도 “2017년 2차대회 결승전을 너무 아쉽게 졌다. 동기부여가 되어 선수들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은 주전센터 윤세영이 어깨부상으로 인하여 4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악재를 맞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경기 불참했던 김민철이 이날 경기에 나서며 외곽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세영 공백은 나형우, 임현서, 현대석, 장준호가 돌아가며 메웠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101경비단은 ‘폭군’ 김남태를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1쿼터를 쉬게 했다. 대신 이동현이 조충식을 적극 활용했다. 조충식은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양창모, 조한기, 권태복 역시 내외곽을 넘나들며 삼일회계법인 공격을 저지하려 했다. 삼일회계법인 역시 ‘플로터 장인’ 임현서가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쏟아 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쪽은 삼일회계법인이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김민철을 출전시켜 기선을 잡고자 했다. 김민철은 나오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나형우도 트레일러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6점을 몰아쳤다. 현대석, 장준호, 류광민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허투루 놓치지 않았다.


101경비단 역시 ‘폭군’ 김남태를 투입시켜 균형을 잡고자 했다. 하지만, 상대 공세를 쉽사리 저지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공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고, 삼일회계법인 스피드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그들답지 않게 유달리 헤맸다. 101경비단이 흔들리는 틈을 삼일회계법인이 놓칠 리 없었다. 김경훈을 필두로 임현서, 나형우, 안광휘가 끊임없이 달렸고, 점수를 만들어내며 3쿼터 중반 37-26, 11점차까지 벌리며 기선을 잡았다.


이 때 삼일회계법인에 이상기류가 흘렀다. 속공기회를 놓쳤고, 패스를 차단당하는 등, 실책을 연발했다. 이를 놓칠 리 없는 101경비단이 아니었다. 김남태, 이동현을 앞세워 추격전을 개시했다. 김남태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이동현 돌파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이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101경비단은 권태복 3점슛까지 더해지며 38-38 동점을 이루었다.


4쿼터 양 팀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101경비단이 조충식을 앞세워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조충식은 공격리바운드 3개를 걷어내는 등, 4쿼터에만 6점 7리바운드를 해내며 윤세영이 없는 삼일회계법인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김남태 야투가 침묵했던 상황에서 조충식 활약은 가뭄에 단비를 내리는 격이었다. 삼일회계법인도 임현서가 적극적인 돌파를 해냈고, 김민철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 12점을 합작하며 101경비단에 맞섰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하며 종료 1분전까지 서로 끈을 놓지 않았다. 이때 101경비단은 히든카드를 꺼냈다. 54-55, 한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양창모가 3점슛을 성공시켜 57-55, 역전에 성공했다. 조급해진 삼일회계법인은 실책을 연발했다. 설상가상으로 나형우가 종료 30여초전 5반칙 퇴장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후 101경비단은 김남태가 3+1점슛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0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조충식이 선정되었다. 치열했던 승부를 벌인 탓인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위기 속에서도 다들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01경비단은 3쿼터 중반까지 10점차 열세를 보이며 그들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삼일회계법인 공세에 번번이 뚫리며 실점을 연발했다. 조충식은 “수비할 때 서로 이야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보니 호흡이 맞지 않아 경기에 집중을 못했다. 한곳이 뚫리니까 다른 곳도 뚫렸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101경비단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맹활약한 조충식 역할이 컸다. 조충식은 “3쿼터 중반 10점차 뒤지고 있던 상황에 자칫하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열이 받았다. 그때부터 승부욕이 불타올랐다”며 “사실, 4쿼터에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상대가 스몰라인업으로 나왔을 때 골밑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아직 내가 부족해서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운이 좋게 나에게 기회가 왔고, 잘 살려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현재 101경비단 입장에서 조충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조충식 만큼 키가 크면서도 기동력을 갖춘 센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기 때문.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기술을 더 연마해서 세련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자주 나와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거듭하며 맞춰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 경기 결과 *
101경비단 61(13-11, 9-19, 20-8, 19-17)55 삼일회계법인


* 주요선수 기록 *
101경비단
조충식 20점 17리바운드
김남태 19점 15리바운드, 3+1점 2개
양창모 10점 5스틸


삼일회계법인
임현서 19점 10리바운드
김민철 12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나형우 11점 7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3F9E8BCBE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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