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서 목수로, 목수에서 하고 싶던 농구까지. 강원도 속초에 참 버라이어티한 사람이 있다.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거구, 속초연합 임효민 씨를 만나봤다.
17일 인제에서 개막한 제2회 강원도협회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는 중년들을 위한 40대부가 있다. 노장들이 모여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는 40대 부 선수들 중에서도 월등히 큰 신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었다. 195cm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임효민 씨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43세로 속초에서 거주 중인 임효민 씨는 "10년 전까지 스포츠댄스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를 했다. 은퇴 후에는 속초로 이사해 현재에 이르렀다. 아직 미혼이다 보니 하고 싶은 농구를 마음껏 하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스포츠댄스 금메달 리스트이기도 한 임효민 씨는 "5살 때부터 춤을 췄다. 어머니, 외할머니 모두 같은 계통에 계시다 보니 자연스레 스포츠댄스를 접했던 것 같다. 은퇴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지금도 부업으로 춤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댄스 선수 시절이던 20세 때부터 농구를 즐겼다는 임효민 씨는 "원래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선수 시절에는 부상 걱정 때문에 제대로 농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하고 싶은 농구를 마음껏 하고 있다. 나도 내 키가 이렇게까지 클 줄 몰랐는데 키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농구가 좋아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공 하나로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농구를 좋아하다고 말한 임효민 씨는 "다치지만 않는다면 평생 농구를 하고 싶을 정도로 농구가 좋다. 지인들과 공 하나만 있으면 교류할 수 있는 게 농구의 가장 큰 장점 같다. 농구가 더 활성화 돼서 많은 분들이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댄스 선수 시절 한국 랭킹 1위 뿐 만 아니라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다고 말한 임효민 씨는 "선수 시절 나름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전 세계를 돌면서 대회에 참여했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 이제는 농구를 통해 또 다른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쌩뚱 맞지만 현재는 속초에서 목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임효민 씨는 "유럽에서 생활할 때 목수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한국과 유럽의 처우 차이는 있지만 목수 일이 무척 재미있다. 현재 인테리어 쪽에서 목수 일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서 평생 목수 일을 하고 싶다"라며 목수가 된 지금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강원도 내 농구대회가 많이 유치돼 기쁘다고 말한 임효민 씨는 "강원도농구협회와 지자체들의 지원이 좋다. 도내 농구장의 시설도 좋아 농구 동호인의 입장에선 무척 반가운 변화다. 강원도가 생활체육 농구의 메카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회가 많이 유치돼 농구 활성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나부터 도 내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꾸준히 참석해 농구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효민 씨는 18일 막 내린 제2회 강원도협회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 40대부에서 MVP를 차지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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