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에서 점수를 내는 것 못지않게 점수를 덜 주는 것도 중요하다. 더구나 공격력이 강한 팀에게는 진흙탕으로 빠뜨려야만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어느 정도는 높아진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증명해내고도 남을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타이어는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임민욱(18점 12리바운드), 유현석(5점 17리바운드)을 필두로 한 특유 짠물수비를 마음껏 보여주며 GS칼텍스를 59-37로 꺾고 두 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야말로 ‘진흙탕 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 공백을 강력한 수비와 수비리바운드, 느린 템포로 GS칼텍스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로 리바운드 개수에서 50-23이라는 절대 우위를 점함으로써 상대 공격횟수를 줄였다. 특히, 수비리바운드 38개를 잡아내 집토끼 단속을 확실히 했다. 수비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하자 공격에서 팀내 최다득점인 18점을 올리며 진두지휘한 임민욱(12리바운드)을 필두로 이성호(12점), 김현규(10점 5리바운드)가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 임민욱을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첫 경기와 너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20-20을 해내며 팀을 이끈 최원영 부재가 무엇보다 컸다. 이날 슛이 너무 말을 듣지 않아 경기를 푸는데 있어 애를 먹었다. ‘주포’ 정윤철은 팀내 최다인 17점을, 박우현이 11점을 올렸지만 쉬운 득점찬스를 너무 많이 놓친 것이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작하자마자 진흙탕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GS칼텍스는 정윤철 슛이 림을 연달아 빗나가며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틸을 3개 기록하여 쉬운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이를 연달아 놓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고참’ 신윤수가 팀을 이끈 가운데, 임민욱이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유현석은 골밑에서, 라선중이 중거리 지역에서 점수를 올려 임민욱을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골밑에서 문준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박우현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반전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승곤, 김부겸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정윤철이 한국타이어 집중마크를 이겨내지 못하며 전반에 단 2점에 그친 것이 컸다.
기회를 잡은 한국타이어는 김현규가 골밑에서 2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임민욱도 4점을 올리며 김현규를 뒷받침했다. 신윤수는 박정엽과 함께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려 이들 득점을 도왔다. 유현석, 이형근도 임민욱, 김현규와 함께 수비리바운드 단속을 확실히 했다.
후반 들어 한국타이어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투입된 이성호가 중거리슛을 연이어 성공시켜 GS칼텍스 수비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이성호는 +1점 혜택을 받는 것을 적극 이용,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골밑에서 유현석, 이형근, 김현규, 임민욱이 든든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내줬기 때문에 자신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다. 이성호 활약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는 3쿼터 중반 40-2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좀처럼 반전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에 팀내 최다인 8점을 넣으며 팀을 지휘한 박우현이 후반 들어 침묵했고, 정윤철도 좀처럼 슛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문준도 한국타이어 수비가 골밑에 몰려있었던 탓에 지난 경기에서와 달리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에 잡은 분위기를 절대 놓지 않았다. 골밑에만 집중했던 공격범위가 점점 넓어졌다. 박정엽, 심만섭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임민욱도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라선중도 다시 한 번 골맛을 봤다. 이를 토대로 4쿼터 중반 51-25, 26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정윤철이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켜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문준도 공격리바운드 2개 포함, 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며 동료들에게 공격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초반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탓에 진흙탕을 빠져나올 기운이 없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타이어는 심만섭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타이어는 그들이 추구하는 진흙탕 농구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골밑에서 우직하게 점수를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GS칼텍스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공격력이 침묵을 지켰다. 득점을 올려줄 최원영 부재가 절실히 느껴진 한판이었다. 다음 경기에서 흐트러진 집중력을 바로잡을 필요가 생겼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8점 12리바운드로 최고 활약을 보여준 임민욱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준결승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를 타이트하게 했다. 이 부분이 잘되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주지 않은 것이 승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특히, (노)유석이가 나오지 못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현규, 박정엽, 이성호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새로 합류한 동료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타이어로서는 지난 GS홈쇼핑과 경기에서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으며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분위기가 다운될 위험이 있었기에 승리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에 대해 “사실 지난 경기 생중계로 봤는데 버저비터를 맞는 것을 본 순간 멍했다. 그저 아쉬웠다. 그런데 이미 지난 일이고, 오늘 경기가 큰 고비처였는데 동료들이 잘 해준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경기 전 상대 공격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했다. 팀원들끼리 상대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더라도 첫 패스를 못나가게 막으려고 했다. 특히, GS칼텍스 정윤철 선수에게 집중마크를 하려고 했다. 이 부분들이 잘 먹히면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리바운드 50개를 잡아내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수비리바운드만 38개를 잡아내며 집토끼 단속을 확실히 했다. 임민욱과 함께 유현석이 수비리바운드 15개 포함, 리바운드 17개를 걷어냈다. 임민욱도 “유현석 선수가 대전에서 올라와 경기를 뛰었는데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는 등 골밑에서 너무 잘해줬다”고 동료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경기 승리로 우승을 향한 길을 새로이 개척했다. 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선 높은 출석률이 필수다. 지난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 역시 10명이 출석, 벤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에 대해 “단톡방에서 동료들끼리 이번 대회 많이 참여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사실, 다들 아이도 있고 해서 출석하기 쉽지 않은데 두경기 연속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사기가 올랐다. 선수들 모두 경기에 평소에 가정에 충실하면서 경기 때만큼은 나와서 땀흘리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는 이번 대회 디비전 3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팀들도 다 보지 못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디비전 3에 편성된 모든 팀을 대상으로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끈질기고 점수를 덜 주는 진흙탕 농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한국타이어 59(12-6, 12-8, 19-7, 16-16)37 GS칼텍스
* 주요선수 기록 *
한국타이어
임민욱 18점 12리바운드
이성호 12점
김현규 10점 5리바운드
GS칼텍스
정윤철 17점 7스틸
박우현 11점 5스틸
문준 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47D28463B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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