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백화점, ‘나를 따르라’ 형들 구호에 모두들 승리를 향해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3-2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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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리에 필요한 시간은 43분이었다. 형들이 먼저 모범을 보였고, 동생들이 뒤를 따랐다. 현대백화점은 그렇게 1차대회 첫 승리를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24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린 이상일을 필두로 골밑에서 소민호(15점 13리바운드)가, 외곽에서 강수용(15점 5리바운드 3스틸) 맹활약하며 ‘난적’ 삼성전자 SSIT를 연장접전 끝에 72-69로 꺾었다.


약 4개월여만에 코트를 밟은 이상일이 팀을 살렸다. 그가 중심을 잡아준 덕에 현대백화점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다해내는 모습이었다. 소민호, 강수용과 함께 이대건(6리바운드)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노장 유지훈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생들 승부욕을 일깨웠다.


삼성전자 SSIT는 ‘에이스’ 조남주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다. 대신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한선범, 도영현, 장정우가 출전하여 팀원들에게 힘을 실었다. ‘최고참’ 황인근이 팀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도영현이 14점 8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리로 향한 9부능선을 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득점을 올려줄 조남주와 전현중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반전을 노리는 자와 분위기를 살리려는 자. 이기겠다는 의지는 같았지만, 다른 상황에 처한 양팀이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현대백화점은 이상일을 필두로 골밑에서 소민호가, 외곽에서 유지훈, 이대건이 힘을 냈다. 하지만, 강력한 상대 수비에 막혀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삼성전자 SSIT도 마찬가지. 황인근이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고 장승국, 김관식, 장정우가 뒤를 받쳤지만,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 현대백화점은 소민호, 이상일, 이대건이 차례로 3점슛을 적중시켰다. 2쿼터부터 투입된 강수용은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삼성전자 SSIT는 황인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또다른 노장 박형관과 최윤대를 투입, 균형을 맞췄다, 박형관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고 최윤대는 궂은일에 집중, 팀원들 기를 살렸다.


후반 들어서도 서로 주고받는 양상은 계속되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삼성전자 SSIT였다. 체력을 비축한 황인근이 다시 코트에 나서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친 황인근을 필두로 도영현, 김관식이 12점을 합작했다. 도영현은 현대백화점 소민호를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렸다. 김관식 역시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현대백화점도 그냥 멍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이대건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곽에서 슛을 연달아 성공하자 소민호도 마음 놓고 공격을 시도했다. 강수용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올렸다. 옥에 티는 소민호가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는 것. 3쿼터 종료 직전 쉬운 속공찬스를 살리지 못할 정도였다.


4쿼터에도 양팀 모두 끈을 놓지 않았다. 집중력을 더 높였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였다. 현대백화점이 4쿼터 9점을 몰아넣은 이상일을 앞세워 치고나가자 삼성전자 SSIT 역시 10점을 합작한 도영현, 황인근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이와 같은 시소게임이 4쿼터 내내 계속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소민호 골밑슛과 함께 종료 1분 30여초전 이상일이 3점슛을 적중시켜 64-59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잠시 긴장감을 내려놓은 것이 되레 화를 불렀다. 연이은 실책에 이어 강수용, 배지만이 파울을 범하여 삼성전자 SSIT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양팀 모두 팀파울에 걸려있던 상황. 삼성전자 SSIT는 황인근, 한선범이 차례로 자유투를 성공시켜 64-64 동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백화점은 종료 2초전 이상일 패스를 받은 소민호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초반 기선제압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 SSIT는 도영현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먼저 득점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흔들리지 않았다. 뚝심 있게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기회를 엿봤다. 삼성전자 SSIT는 들뜬 나머지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도영현이 이상일에게 인텐셔널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2개와 함께 공격권까지 내줬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이상일이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켰고, 강수용, 소민호가 연이어 득점을 올려 72-66으로 달아났다. 삼성전자 SSIT는 한선범이 종료 30여초전 3점슛을 적중시켰지만,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 부재를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남은 시간동안 애써 잡은 분위기를 절대 놓지 않은 채 힘든 여정을 끝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팀내 최다인 24점을 집중시킨 이상일이 선정되었다. 그는 “상대 +1점 혜택 받는 선수들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선수들 나와서 열심히 해줬고”며 “지난 경기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내줬는데 오늘은 출석한 모든 선수가 승리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나 역시 4개월여만에 나왔는데 다 같이 잘 뛰었고 응원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 경기에서 85점을 몰아친 삼성전자 SSIT에게 69점만 허용한 것. 이에 “삼성전자 SSIT가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이날 팀원들 모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지역수비를 잘 했다”며 “특히 팀내 최고참인 유지훈 선수가 정말 잘해눴다. 기록 외적으로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플레이를 열심히 해줬고, 외곽슛 성공률이 높았던 것에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대백화점은 경기 내내 승부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난타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상일은 “사실, 내가 4쿼터 막판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파울을 연달아 한 탓에 연장까지 갔다. 연장전에서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대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기회를 잘 살렸을 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해 1차대회에서 현대백화점은 디비전 2에 단일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디비전 3에 나왔던 선수들 위주로 편성되었기 때문.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뛰고,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매 시즌 나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전 경기, 재미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며 “2013년 2차대회에서 디비전 3 우승을 했고, 2014년에는 디비전 2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 우승 하고 강팀으로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현대백화점 72(9-12, 20-18, 20-19, 15-15, 8-5)69 삼성전자 SSIT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백화점
이상일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소민호 15점 13리바운드
강수용 15점 5리바운드 3스틸


삼성전자 SSIT
황인근 18점 5리바운드
도영현 14점 8리바운드
김관식 9점 3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48E271FF0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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