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10점차 열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포기할 줄 몰랐고, 역경을 유연하게 해쳐나갈 줄 알았다. 경험은 그렇게 패기를 꺾었다.
삼성SDS D는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42점을 합작한 이동부(23점 3리바운드 3스틸), 안세웅(19점 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인터파크 거센 추격을 71-68로 따돌리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노장’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부터 +1점 혜택을 받은 이동부가 23점을 폭발시켰고, 안세웅이 19점을 올리며 이동부 뒤를 받쳤다. 삼성SDS D는 이날 경기를 통해 ‘ONE TEAM’으로 거듭나기까지 했다. 인터파크는 ‘새얼굴’ 박영환이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몰아넣었고, ‘에이스’ 김정연도 3점슛 2개 포함, 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을 올리며 전방위 활약을 했다. 하지만, 3쿼터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연승에 실패했다.
초반부터 인터파크가 거세게 몰아쳤다. 새롭게 합류한 박영환 활약이 매서웠다. 박영환은 시작하자마자 3점슛 3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박진영도 신종찬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득점을 올린 끝에 1쿼터 중반 11-4로 달아났다.
삼성SDS D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대군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가운데 이량과 안세웅, 조재윤이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인터파크 기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터파크는 박영환이 1쿼터 15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김정연도 득점보다는 안정적으로 패스를 공급하는데 집중했다. 때로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득점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최고참’ 김학수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어린 선수들을 뒷받침했다. 이렇듯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모습을 보여준 인터파크가 1쿼터를 22-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삼성SDS D 입장에서는 토네이도가 한데 쓸어간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당한 터에 전열을 채 가다듬지 못했다. 이 순간, 삼성SDS D는 1쿼터 중반 경기장에 도착한 이동부를 2쿼터부터 투입시켰다. 이동부는 한대군과 함께 앞선에서 인터파크 김정연, 박영환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김정연, 박영환은 이동부, 한대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책을 연발했다. 이동부는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팀내 최고참이 모범을 보여준 덕에 후배들도 집중력을 높였다. 안세웅이 2쿼터 시작을 알리는 3점슛을 적중시켰고, 이량, 홍승표, 조재윤이 힘을 냈다. 인터파크는 1쿼터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준 박영환이 침묵했다. 여기에 신종찬이 2쿼터 중반 4번째 반칙을 범해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김정연도 상대 압박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SDS D는 이량, 조재윤, 김오중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전반을 38-32로 앞선 차 마쳤다.
3쿼터 들어 삼성SDS D가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동부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그 없이도 안세웅, 한대군, 홍승표를 앞세워 치고나갔다. 삼성SDS D는 안세웅 골밑슛을 시작으로 한대군, 홍승표가 연이어 3점슛을 꽃아넣으며 48-32까지 벌렸다. 인터파크는 3쿼터 5분여경 박영환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삼성SDS D 거센 압박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14점차로 벌어진 순간에 타임아웃을 신청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끌려가기만 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SDS D는 3쿼터 중반 이동부를 다시 투입, 쐬기를 박고자 했다.
끌러가던 인터파크가 4쿼터에 반전을 꾀했다. 김학수가 3+1점슛을 적중,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김정연, 박영환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점수를 올리는 과정이 마치 2,3쿼터 삼성SDS D가 점수차를 벌릴 때와 흡사했다. 신종찬도 파울갯수에 신경쓰지 않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점수차를 서서히 좁혔다.
한순간 느슨해진 모습을 보인 탓에 ‘방심’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뢰를 밟게 된 삼성SDS D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2,3쿼터에 너무 많은 체력을 쏟아부은 탓인지 이동부 발이 무거워진 모습이었다. 안세웅, 한정우 등이 힘을 냈지만 한순간 엇나간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3쿼터 중반 발목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이량 공백이 절실해졌다.
인터파크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몰랐다. 지난해 2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 삼성전자 SSIT와 경기가 그들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김학수, 신종찬이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고 김정연이 득점본능을 뽐냈다. 박영환도 남은 체력을 모두 끌어모아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런 마음들이 하늘에 닿았을까. 인터파크는 김정연이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종료 1분 30여초전 66-65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SDS D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동부가 재차 득점을 올리며 68-67로 재역전했다. 이어 안세웅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70-67로 앞서나간 끝에 승기를 잡았다. 인터파크는 김학수가 종료 15초전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68-7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5초전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날렸다. 삼성SDS D는 이동부가 종료 버저와 함께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팀 모두 사투를 벌였다.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한판이었다. 삼성SDS D는 KB국민은행전과 다르게 팀워크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최고참’ 이동부도 에이스 본능을 뽐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인터파크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에이스’ 김정연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박영환을 발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며 남은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3점을 몰아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이동부가 선정되었다. 그는 “그동안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농구를 못하고 있었다. 오늘도 집안일을 마무리하느라 늦게 나왔다. 그래서 농구를 한동안 못하고 있었기에 걱정했다. 요즘에는 주중에 하루 정도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회를 말했다.
이날 삼성SDS D는 2쿼터부터 페이스가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템포를 올렸을 때 살아났지만 템포를 늦추었을 때 따라잡히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안정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 같다. 4쿼터에도 페이스를 늦추었다가 독이 되었다. 오늘도 이날 경기 전 팀원 들끼리 한번 맞춰봤는데 패턴을 다양하게 훈련하지 못했다. 템포를 늦췄을 때 패턴 없이 한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체력을 키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체력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삼성SDS D는 막판 집중력을 다시 높이며 승리를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이동부 역시 경기를 마치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승리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는데 점수차가 많이 나 있더라. 몇 분 정도 보니 상대가 에이스 위주로 하는 것 같아서 패스 길을 차단해야겠다고 한 것이 주효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되었다”고 평했다.
현재까지 두 번째 경기를 마친 삼성SDS D. 팀내 최고참으로서 앞으로에 대한 각오도 상당할 법했다. 그는 “일주일에 할 훈련하는 동안 팀워크를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이다. 개인기보다 팀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끔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1차 목표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후는? 자연스레 우승이 되지 않겠는가”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 경기 결과 *
삼성SDS D 71(13-22, 25-10, 18-10, 15-26)68 인터파크
* 주요선수 기록 *
삼성SDS D
이동부 23점 3리바운드 3스틸
안세웅 19점 9리바운드
조재윤 7점 5리바운드
인터파크
박영환 2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슛 3개
김정연 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 3점슛 2개
박진영 10점 9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4B12B8B74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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