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대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더 빨라졌고, 전투적으로 변했다. 쉽게 지지 않았고, 굳힐 때는 확실히 했다. 그렇게 한 계단씩 성장해나갔다.
인터파크는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쌍포’ 박영환(18점 8스틸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정연(18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36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62-57로 잡고 2승째(1패)를 거두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낸 하루였다. 특히, 박영환 활약이 빛났다. 적극적인 압박을 토대로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속공전개가 워낙 빠르다보니 상대팀 입장에서도 따라가기 버거워했을 정도였다. 이날 18점 8스틸을 기록, 김정연에게 쏠렸던 견제를 자신에게로 분산시켰다. 박진영 역시 골밑에서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내 신종찬에게 쏠린 짐을 덜어주었다. 이들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은 인터파크로서는 숨은 보물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이 16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최통일이 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외곽슛을 꽃아넣었던 전병곤이 개인사정으로 결장,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무엇보다 4쿼터 중반부터 매섭게 몰아친 인터파크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백중지세(伯仲之勢)라는 사자성어가 머릿속을 스칠 정도로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전병곤 대신 조형철이 첫 선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황경환을 가운데 내세우는 3-2 지역방어를 구사했다. 미라콤 아이앤씨에 비하여 인터파크 김정연, 박영환 신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황경환이 앞에 서서 압박하려는 의도였다.
인터파크 역시 상대 3-2 지역방어에 맞서 패스를 돌렸고, 중거리 지역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김정연을 필두로 박영환, 이현우, 신종찬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박진영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황경환, 임상동, 홍정우가 득점을 올려 인터파크를 압박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내내 서로 치고받는 와중에 인터파크가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박영환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전 경기들을 통하여 속공보다 지공 위주로 경기를 전개한 인터파크는 박영환 합류로 속공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앞에서 압박했고, 신종찬, 박진영이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면 곧장 상대 골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렸다. 박영환은 그렇게 2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연도 달리는 박영환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도왔다. 이현우, 신종찬도 상대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 점수를 올렸다. 그렇게 기세를 올린 인터파크는 박영환이 3점슛을 꽃아넣어 2쿼터 중반 26-16으로 달아났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날 첫 출장한 조형철이 3점슛을 적중시켜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최통일까지 3점슛을 꽃아넣어 전병곤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외곽에서 공격이 원하는 대로 풀어나간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 임상동, 홍정우, 장우진이 득점을 해내며 27-28로 점수차를 좁혔다.
인터파크는 김정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고정민을 투입하여 골밑을 강화했다. 대신, 이현우, 박영환이 앞선에서 김정연 대신 경기를 조율했다. 이 틈을 놓칠 미라콤 아이앤씨가 아니었다. 최통일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어 30-2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를 신호탄으로 외곽에서 조대현이, 골밑에서 임상동, 홍정우가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미라콤 아이앤씨 공세에 인터파크는 좀처럼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전반 내내 호조를 보인 속공도 3쿼터 들어 침묵을 지켰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최통일이 또한번 3점슛을 꽃아넣었고, 홍정우, 황경환이 연속득점을 올려 4쿼터 초반 49-3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터파크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정연을 3쿼터 후반에 투입,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동료들을 살리는 데 치중했던 김정연이 코트에 다시 나서자마자 득점본능을 뽐냈다.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6개 모두 성공시켰다. 속공 상황에서도 주는 역할에서 동료들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박영환도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공을 뺏었고,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신종찬, 박진영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4쿼터 중반 50-49로 다시 뒤집었다.
인터파크 공세에 미라콤 아이앤씨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4쿼터 4분 남기고 임상동이 득점을 올리기까지 약 5분여동안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인터파크 박영환, 김정연 압박을 뚫어내지 못하며 실책을 연발했다. 여기에 장우진이 4쿼터 중반 파울누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나는 바람에 수비조직력이 허술해지는 악재를 맞았다.
인터파크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박영환, 김정연이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공을 뺏었고, 속공을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다. 비록 점수를 내지 못하더라도 미라콤 아이앤씨 파울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4쿼터 후반 박진영이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지만, 최원식을 투입, 신종찬과 함께 박진영 공백을 최소화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최통일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켜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통일, 황경환, 홍정우가 던진 슛이 연이어 림을 빗나가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인터파크는 이현우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인터파크는 2승째(1패)를 기록, 지난달 25일 삼성SDS D와 경기에서 당한 패배 아쉬움을 덜어냈다. 여기에 박영환이라는 인재를 발굴해내 김정연에 쏠린 득점을 분산시켰고, 빠른 농구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최통일 외곽포가 모처럼만에 호조를 보인 것에 위안을 삼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8점 8스틸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뉴페이스’ 박영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나왔다. 회사 내에 농구동호회 모집 공고를 보고 훈련에 한번 참가했는데 최원식 단장이 같이하자고 제안해서 출전하게 되었다. 막상 발을 들여다 놓고 보니 회사를 대표해서 나오는 부분에 있어 단순히 동호회 농구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랑 다르다. 마음 편하게 나왔는데 다들 너무 잘하는 것 같아 깜짝 놀랬다. 오늘 경기는 팀원들이 도와준 덕에 잘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경기에는 팀에 더 녹아들어서 내가 가진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터파크는 시종일관 시소게임이 벌어지던 도중, 4쿼터에 승기를 가져왔다. 박영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에 “4쿼터 시작하고서 상대 공격을 두 번 정도 가로챘고, 이를 통해 점수차를 6~7점 벌렸을 때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조금 지쳐가기 시작했고 상대팀도 지친 와중에 기세를 타는 팀이 유리하다고 봤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3쿼터 중반~4쿼터 초반에 10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팀원들이 ‘할 수 있다’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 말 듣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공을 가로채고 달려가서 득점을 올리고자 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달 25일 삼성SDS D와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여준 박영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기쁨과 동시에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에 대해 “사실, 그동안 동호회 농구를 할 때는 팀원들이 달려가는 나를 보고 패스를 건넸고, 득점을 올렸다. 달리기에는 자신이 있었고,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는 돌파를 즐겨하는 스타일이다. 지금은 그동안 해오던 것과 달라서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며 “외곽슛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김정연 선수를 도와줘야 하는데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아쉬움도 남는다. 내가 맞춰나가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제 예선 3경기째를 모두 마친 인터파크는 향후 14일 KB국민은행, 29일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경기를 남겨두게 되었다. 두 팀 모두 구사하는 스타일이 다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터. 박영환은 "먼저 내가 팀에 녹아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에 지금 팀이 2승을 했으니까 앞으로 2승 더 하는 것이 목표다“고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을 밝혔다.
* 경기 결과 *
인터파크 62(13-9, 15-18, 11-20, 23-10)57 미라콤 아이앤씨
* 주요선수 기록 *
인터파크
박영환 18점 8스틸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정연 18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신종찬 9점 9리바운드
미라콤 아이앤씨
황경환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통일 14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
홍정우 11점 8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3E93BF41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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