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모비스, 모두가 함께하는 승리를 꿈꾸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4-02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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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뛰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하여 팀 컬러까지 바꿨다. 현재 과도기를 겪고 있지만, 적어도 이번 대회만큼은 몇몇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려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후반에만 20점을 집중시키는 등, 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정주원과 ‘최고참’ 안종호(14점 6리바운드 3블록슛) 활약을 앞세워 삼일회계법인을 72-61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달라진 현대모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정주원을 필두로 안종호, 김성환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홍창준, 이형종은 외곽에서 이들을 지원했고, 이동성도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원들을 도왔다. 장기인 높이를 살리면서도 스피드까지 가미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출석한 9명 모두 코트를 밟았으며 8명이 골맛을 봤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16점 6어시스트), 김민철(16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32점을 합작하며 맞섰지만, 현대모비스 역습에 대처하지 못하며 2연패(1승)를 맛봤다.


그야말로 초반부터 치고받기를 반복했다. 먼저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삼일회계법인. 시작하자마자 안광휘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경훈, 임현서, 나형우가 연이어 득점을 해내며 11-4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정주원 대신 이동성을 투입시켰고, 안종호를 살렸다. 삼일회계법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안종호는 삼일회계법인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블록슛 2개까지 가미하여 삼일회계법인 돌파를 저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 득점으로 11점째를 올린 이후 공격이 정체되었다. 이에 김경훈 대신 홍덕영을 투입하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현대모비스 높은 벽을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5개를 걷어냈고,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에 힘입어 1쿼터 막판 안종호, 김성환 연속득점이 이어지며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들어 양팀 모두 역전에 역전을 반복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안종호, 김성환 대신 이상목, 박성묵, 김진태를 투입시켰다. 삼일회계법인 스피드에 맞불을 놓으려는 의도였다. 첫 경기 BMW와 승리 이후 정주원이 “우리도 무작정 높이에 의존하지 않고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야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삼일회계법인도 현대모비스 의도에 끌려가지만은 않았다. 적극적인 압박수비를 통해 공을 뺏어냈고, 상대 코트를 향해 달렸다. 김경훈을 중심으로 나형우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김민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휴식차 벤치에 들어간 임현서 대신 장준호, 현대석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상대에 맞섰다.


현대모비스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정주원을 투입했다. 정주원은 자기 공격을 보는 동시에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2쿼터 중반에 투입된 김성환도 이상복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안종호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줬다.


예열을 마친 현대모비스가 후반들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스피드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높이를 확실하게 살리는 쪽을 택했다. 안종호, 김성환을 다시 투입하여 삼일회계법인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정주원이 본격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정주원 손끝에서 속공이 전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정주원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매서운 득점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이형종까지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삼일회계법인 수비진을 흔들었다.


삼일회게법인도 나형우, 김민철이 3쿼터 10점을 합작하며 현대모비스 공세에 맞섰다. 임현서도 거목들 틈바구니 속에서 장기인 플로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이 그들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리바운드까지 열세를 보이며 현대모비스에게 연이어 속공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정주원, 김성환, 홍창준에 이형종 3점슛까지 적중, 4쿼터 초반 58-4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안종호, 이형종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이동성, 박성묵을 다시 투입시켰다. 정주원은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성묵은 4쿼터 중반 3점슛까지 성공시켜 팀원들을 벤치에서 일어서게 했다. 박성묵 득점에 고무된 김진태까지 득점사냥에 나섰다.


삼일회계법인 역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훈, 김민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나형우, 임현서, 장준호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현대모비스는 홍창준이 4쿼터 중반 5개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이은 실책에 발목이 잡힌 것. 4쿼터 12점을 합작하며 불꽃을 태운 김경훈, 김민철 활약도 빛이 바랬다.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종료 30여초전 정주원이 3점슛을 꽃아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현대모비스로선 이날 경기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1차대회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구현했다. 또한, 타 대회에서 삼일회게법인에 당했던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경기 내내 스피드를 높였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탓에 여려운 경기를 했다. 어깨부상으로 결장한 주전센터 윤세영이 코트에 돌아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다. 다행히 윤세영은 5월부터 팀에 합류, 결선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4점 6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안종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적어졌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모두가 함께하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출석한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고, 다들 열심히 뛰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전 대회들을 통해 ‘현대모비스=높이’ 공식이 정립화되었지만, 이번 대회 들어 스피드까지 가미한 모습이었다. 이에 “골밑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어느덧 40대에 가까워졌다. 더구나 곽남혁 선수까지 이직하는 바람에 골밑이 헐거워졌다. 이에 앞에서 뛰고 하면서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과도기를 겪고 있다. 오늘도 중간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내가 초반부터 공격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팀에서 유일하게 +1점 혜택을 받다보니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 다행히 잘 통했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말했다.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삼일회계법인같이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에게 천적이나 다름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일회계법인이 실책에 무릎을 꿇었을 뿐, 완성도를 높였다면 접전이 되었을 지도 몰랐다. 이에 대해 “스피드로 대응하려고 해도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정)주원이가 좋아서 그쪽에 집중했다. (정)주원이가 내외곽 공격이 다 되고 성공률도 좋았다. 그리고 꾸준하게 리바운드 잡아줬고, 이에 따른 슛 찬스를 꾸준하게 잘 넣어줬다.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1차대회를 맞는 현대모비스. 최고참으로써 “일단 모두가 함께하는 농구를 할 것이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창단 멤버들이 꾸준하게 나와줘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고, 팀이 잘 유지되는 것 같다. 중간에 승리가 필요할 때, 큰 경기를 할 때는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지만, 모두가 함께한다는 모토는 지켜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현대모비스 72(14-12, 11-13, 27-17, 20-19)61 삼일회계법인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모비스
정주원 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안종호 14점 6리바운드 3블록슛
이형종 10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슛 2개


삼일회계법인
김경훈 16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김민철 16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나형우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2CB32BFF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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