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팀은 없다, 끊임없이 웃고 즐겼고, 달렸다. 거기서 이기는 맛을 들였고,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17점을 올린 유승엽을 필두로 김태형이 12점 18리바운드 7스틸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KB국민은행을 47-42로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에게 높이에 강점을 보이는 KB국민은행이 다른 팀보다 힘든 상대임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11명이 출석하여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승엽, 김태형을 필두로 김동규가 9점 6어시스트 5스틸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KB국민은행은 이세헌을 제외한 7명이 골맛을 봤지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할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3쿼터 중반 유상현이 헴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한 탓에 첫 승 뒤에 2연패 늪에 빠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경기 결장했던 유상현이 출석, 신동엽과 함께 가드라인을 형성했다. 기존 이정현, 이병기, 임준호 트리플타워 위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다. 또한, 철저한 세트오펜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 삼성 바이오에피스 페이스를 늦추려고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KB국민은행 전략에 말려든 나머지 1쿼터 6점에 그칠 정도였다. 유승엽, 김태형이 각 2점씩 올렸고, 김동규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KB국민은행도 공격이 원하는 대로 풀린 것은 아니었다. 슛 난조로 인하여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1쿼터에 임준호를 잠시 쉬게 하는 대신, 이병기, 이정현 트윈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1점 혜택을 받는 조욱진, 송성섭을 동시에 내보냈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패기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이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고, 상대 코트에 맹렬히 돌진했다. 하지만, 유승엽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고, 김동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인지 전반 무득점으로 일관했다. 김동규가 전반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도로 유승엽, 김동규 대신 박동훈, 이창형을 투입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KB국민은행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이정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병기, 임준호로 삼성 바이오에피스 골밑을 공략했다. 신동엽은 2쿼터 3점슛을 꽃아넣었다. 조욱진은 +1점 이점을 살려 전반에만 7점을 올렸다. 원하는 대로 공격 페이스를 억지로 늦추었지만, 확실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한 탓에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그들 본연에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에 침묵했던 김동규가 3쿼터에 다시 살아났다. 김동규는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규를 필두로 유승엽, 임준혁, 권준건, 이창형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전반 내내 2-3명에게만 편중되었던 공격도 다양하게 배분되었다. KB국민은행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공세에 전반과 마찬가지로 높이를 앞세워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이병기, 임준호만이 제역할을 해냈을 뿐, 신동엽, 이세헌, 유상현, 조욱진, 송성섭 등 가드진들이 3쿼터에 침묵을 지켰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인트가드 유상현이 3쿼터 헴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코트를 밟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KB국민은행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고, 속공 찬스를 모두 살렸다. 더하여 유승엽이 3점슛을 적중시켜 36-28로 달아났다. KB국민은행은 송성섭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이병기, 이정현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신동엽도 3점슛을 꽃아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달라진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KB국민은행 추격전에 동요되지 않았다. 유승엽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태형, 이창형도 득점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이 소진된 탓에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골밑에서 쐬기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승부처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1차대회 가장 핫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동규, 유승엽을 필두로 이날 경기처럼 출석률만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전 선수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속도를 더욱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디비전 3에서 가장 높은 팀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상위권 진입도 그리 요원한 일은 아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18리바운드 7스틸 4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김태형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경기 승리로 3연승을 하고 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를 포함하여 팀원들 모두 실력이 올라왔다. 이 부분이 고무적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 전부터 ‘패기 vs 노련미’ '스피드 vs 높이‘ 대결로 주목을 끈 이날 경기.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하여 KB국민은행을 꺾었다. 김태형은 “여태까지 우리보다 훨씬 높은 팀들을 상대해보지 못해서 힘들었다. 때마침 11명이 출석하여 끊임없이 달렸고, 상대를 지치게 했다. 상대보다 우리가 더 빠르기 때문에 속공을 많이 시도했고, 성공했다. 이 부분이 잘 먹혀들어갔다”고 승리 요인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3차대회부터 첫 선을 보인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성장하고 있다. 김태형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월요일마다 팀 훈련 같이하면서 지난 경기에 대해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여 전략을 짜고 팀워크를 맞춰나가고 있다. 저번에는 오랫동안 맞춰본 팀들가 같이 속하여 상대하기 어려웠는데 우리 역시 조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여겨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슛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워낙 기복이 심해서 훈련을 통해 보완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1차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가장 핫한 팀으로 떠오르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태형은 “지난해 3차대회에서 리바운드상 탔는데 이번에도 한 번 더 받고 싶다. 사실 내가 다른 팀 같은 포지선에 있는 선수들보다 작은 편인데 박스아웃 열심히 하고 한발 더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체력이 좋고 빠른 것이 내 장점이다. 이런 부분을 잘 살려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이창형, 권순건, 임준혁 등과 함께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 경기에 대한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삼성 바이오에피스 47(6-9, 10-11, 17-8, 14-14)42 KB국민은행
* 주요선수 기록 *
삼성 바이오에피스
유승엽 17점 5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
김태형 12점 18리바운드 7스틸 4어시스트
김동규 9점 6어시스트 5스틸
KB국민은행
이병기 9점 16리바운드
임준호 9점 10리바운드
신동엽 8점 3스틸, 3점슛 2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3E93BF41B7AA663766313036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