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승리와 즐거움, 둘 다 잡으려는 현대모비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4-08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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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들은 승리만을 보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즐겁게 뛰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려는 그들에게 승리를 덤으로 따라왔다.


현대모비스는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17점을 올린 ‘최고참’ 정훈희(6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비롯, 출전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오토에버를 67-6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모두가 함께한 세 번째 승리였다. 정주원, 이형종이 결장했지만 정훈희, 박일현(10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이 그들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안종호(1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성환(6점 7리바운드) 듀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박호석(6점), 이상목(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현대모비스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코트를 밟지 못한 구형욱을 제외한 출전선수 9명 모두 득점을 올리며 ‘모두가 함께하는 승리’ 모토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현대오토에버는 2주전 팀내에 불어닥친 감기바이러스에서 어느 정도 해방된 모습이었다. 이용휘가 18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추광진도 15점 4리바운드를 올려 이용휘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 멍에를 썼다. 무엇보다 박정재(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가 3쿼터까지 2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현대모비스가 ‘노장 듀오’ 안종호, 정훈희와 1달여만에 모습을 보인 박일현을 앞세워 치고나갔다. 안종호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매치업 상대 이용휘에 맞서 우위를 점했다. 정훈희는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연이어 뿌렸다. 노장들 활약에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박일현은 3점슛 1개 포함, 1쿼터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오토에버도 만만치 않았다. 이용휘 골밑공격을 시작으로 박정재 돌파, 노성근이 3점슛을 적중시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광진이 1쿼터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기세는 2쿼터에도 계속되었다. 안종호, 김성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상묵, 이동성, 홍창준을 투입하여 빠른 농구로 변화를 줬다. 1쿼터 동료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던 정훈희도 2쿼터 8점을 몰아치며 득점에도 가담했다. 홍창준, 이상목, 이동성도 점수를 올렸다. 박일현은 2쿼터 초반 3점슛을 꽃아넣어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해낸 현대모비스와 달리, 현대오토에버는 이용휘, 추광진에 시선이 쏠렸다. 이용휘는 안종호가 잠시 벤치로 들어간 사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추광진도 1쿼터와 다르게 확률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둘은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김상진이 알토란같은 6점을 올렸다. 하지만, 박정재가 침묵한 탓에 분위기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자연스레 현대모비스 수비진이 골밑으로 쏠린 데다 현대오토에버가 자랑하는 속공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것도 추격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안종호, 김성환을 다시 투입하여 골밑을 강화했다. 박일현 대신 투입된 박성묵도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이들과 함께 정훈희가 3쿼터 6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3쿼터 중반 47-32, 점수차이를 벌렸다.


현대오토에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신우철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노성근은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었다. 이용휘, 추광진도 안종호가 버티고 있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38-47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쉽사리 당황하지 않았다. 노장들을 필두로 금세 팀을 재정비, 안종호 3+1점슛이 적중되었고 김성환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53-38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정훈희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호석, 이상목, 박성묵이 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박호석은 4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안종호 역시 골밑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이대로 쉽게 물러날 현대오토에버가 아니었다. 이용휘, 추광진에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던 박정재 4쿼터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시켜 추격에 나섰다. 김상진도 득점에 가세한데다, 3쿼터 후반부터 맨투맨으로 수비 전술을 바꾼 것이 4쿼터 중반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전면강압수비로 바꾸며 현대모비스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좁혀내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이용휘, 추광진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박정재 3점슛이 다시 침묵,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박호석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별다른 저항 없이 3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1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101경비단을 밀어내고 단독선두 자리에 오르며 22일 101경비단과 디비전 1 예선 1위결정전을 대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신들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하며 경기를 내줬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최고참’ 정훈희가 선정되었다. 그는 “지금 같이하는 동료들과 오랫동안 같이 농구했다. 이들이 나를 믿고 패스를 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10점차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중간에 추격을 당하긴 했지만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린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3쿼터 중반에 상대가 10점차 이내로 점수차를 좁혀왔다. 이때 안종호 선수가 3+1점슛을 넣어줘서 점수차를 다시 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1차대회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현대모비스. 정주원, 안종호는 “우리 모토는 모두가 함께하는 농구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최고참으로써 “나이가 들다보니 현실에 순응하고 있다.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뛰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향후 101경비단,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지금처럼 모두가 함께하여 준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팀원들과 함께 팀워크를 다지고 최종적으로 결승에 진출하여 우승을 노려보도록 하겠다”며 “개인적으로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뛰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재미있게 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현대모비스 67(13-9, 21-16, 19-13, 14-23)61 현대오토에서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모비스
정훈희 17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안종호 1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일현 10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슛 2개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18점 14리바운드
추광진 15점 4리바운드 3스틸
박정재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점슛 2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4EE800DA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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