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비온 뒤 더욱 단단해진 101경비단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4-0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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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은 역경을 겪은 뒤 더욱 단단해졌다. 자체경쟁을 통해 동반성장을 꾀했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 그들은 더욱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01경비단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3+1점슛 2개 포함, 30점을 몰아넣은 오원석을 필두로 김민구(12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이기현(10점 6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BMW를 66-53으로 잡고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약 4달여만에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을 필두로 김민구, 이기현이 뒤를 받쳤다. 추상원(4점 12리바운드), 정희용(7점 10리바운드 4스틸)은 도합 2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BMW는 팀 내 최고참 박현석이 1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준석이 3점슛 4개를 쏘아올려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김지선도 10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을 올려 만능플레이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3쿼터 오원석을 필두로 한 101경비단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양팀 모두 타 대회 출전,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101경비단 경우 ‘폭군’ 김남태와 이동현, 심혁보, 조충식, 조한기 등이 타 대회 출전으로 인하여 이날 경기에 출석을 하지 못했다. 이에 오원석이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약 4개월여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BMW 역시 오한상이 허리부상, 최현웅, 김종수, 김형원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다. 대신, 김강민이 새로 합류, 이들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대 과제는 적절한 체력안배와 파울관리였다. 시작할 때 5명을 겨우 채우고 나온 터라 자칫 수적 열세에 시달릴 수 있었다. 101경비단은 오원석을 가운데에 세우는 3-2 지역방어를 펼쳐 파울관리와 동시에 돌파를 저지하려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1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은 오원석을 필두로 이기현이 5점을 올려 오원석 뒤를 받쳤다.


BMW는 김강민에게 공 배분을 맏겼다. 김지선, 이준석에게 리딩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 것. 이로 인해 이준석, 김지선이 살아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이준석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적중시켰다. 김지선은 박현석, 장현석과 함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2쿼터 역시 1쿼터와 마찬가지로 줄다리기하듯 서로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BMW는 출석한 5명 모두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101경비단을 압박했다. BMW는 ‘노장’ 박현석이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가장 일찍 경기장에 도착, 몸을 따뜻하게 달구었고, 결실을 맺었다. 노장 활약에 동료들 움직임도 활기를 띄었다. 김강민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넸다. 이준석은 외곽에서, 장현석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김지선은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101경비단도 그저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정희용이 2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기현, 오원석도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2쿼터 중반 경기장에 도착한 김민구도 힘을 보탰다. 추상원은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이를 상쇄했다.


후반 들어 101경비단 공세가 시작되었다. 전반 내내 경기운영에 치중했던 오원석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담, 삽시간에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오원석은 3쿼터에만 3+1점슛 1개 포함, 14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노장이 앞장서자 동료들도 힘을 냈다. 정지민, 김민구는 외곽에서, 정희용, 이기현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BMW는 101경비단 공세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했다. 슛 성공률이 낮았던 데다, 상대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수비조직력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무엇보다 확실한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101경비단은 BMW가 흔들리는 틈을 타 더욱 거세게 압박, 3쿼터 후반 정지민 3점슛에 힘입어 51-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선을 잡은 101경비단에게 방심은 없었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쿼터 7점을 몰아친 오원석을 필두로 김민구도 3점슛을 꽃아넣었다. 추상원, 이기현, 정희용은 골밑을 육탄방어하며 있는 힘을 다해 사수했다.


BMW는 4쿼터에만 6점을 올린 박현석을 필두로 김지선, 장현석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체력이 소진된 탓에 움직임이 둔해졌고 외곽포도 말을 듣지 않아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101경비단은 정지민을 4쿼터 중반에 투입, 오원석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인 끝에 남은 시간동안 반전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101경비단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3승(1패)째를 거두며 현대모비스(3승)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후 22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관계없이 디비전 1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BMW는 출석인원 5명이 4쿼터 내내 뛰며 고군분투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인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김강민 합류로 이준석, 김지선이 본연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최현웅, 김종수, 김형원, 오한상 등이 합류하여 호흡을 맞춘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1점슛 2개 포함, 30점 5어시스트로 노장 투혼을 발휘한 오원석이 선정되었다. 평소 감독 역할에만 충실하다 약 4개월여만에 출전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타 대회와 겹치는 바람에 주전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출석한 인원들이 김남태, 이동현, 심혁보 등 주축선수들 못지않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01경비단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출전하는 팀들 중 선수들 간에 실력차이가 없는 팀이다. The K농구리그에서 주최한 최근 6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여 모든 선수들에게 우승 DNA가 심어졌다. 자연스레 출전선수들 모두 제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감독으로서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터. 이에 “팀 내부적으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여 선수들 간 실력차이가 없는 상태다. 감독 입장에서 경기운영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농구를 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김남태, 이동현 등 주축선수 위주로 참여했는데 이제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여 경험을 쌓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지금이 제일 좋다. 물론, 감독 입장에서 될 수 있는 한 출석인원 모두 경기에 뛰게끔 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지난달 3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팀이 618일만에 패배를 맛보았기 때문. 오원석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았다. 물론, 중간에 이길 수 있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그것을 넘지 못했다”며 평한 뒤 “사실, 오늘 경기도 참여할 수 있는 선수들로만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생각하고 뛰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101경비단은 22일 최대 난적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원석은 “현대모비스가 참여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며 반긴 뒤 “다른 팀에 비해 높이가 있어서 상대하기 너무 어렵다. 조충식 선수가 잘 해준다면 높이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그래왔듯 최근 좋은 분위기에서 팀원들 모두 운동 열심히 하고 있고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들에 맞춰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종목표도 쉽진 않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101경비단 66(16-11, 13-15, 22-13, 15-12)53 BMW


* 주요선수 기록 *
101경비단
오원석 30점 5어시스트, 3+1점슛 2개
김인구 12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이기현 10점 6리바운드


BMW
박현석 18점 9리바운드
이준석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
김지선 10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96B0D7E8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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