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성적을 떠나 가장 열심히 하는 팀, 출석률이 가장 높은 팀을 꼽으라면 단연 한국은행을 떠올릴 수 있다. 그들은 경기를 통해 ‘원 팀’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최정재(10점 13리바운드), 윤태영(10점 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49-45로 잡고 2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24일 SK플래닛과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최정재, 윤태영과 함께 김건(5점 6리바운드), 오세윤(8점 4리바운드), 임성운(5점) 등 어린 선수들이 매 쿼터마다 제 역할을 해주었다. 후배들 활약에 강배원(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조명선(3리바운드)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GS칼텍스는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최원영(15점 17리바운드)이 출장, 정윤철(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과 30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을 교체 투입, 체력전으로 나선 한국은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첫 승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행이 ‘우리 이제 달라졌어요’를 외치며 초반부터 치고나갔다. 강배원, 조명선 두 노장들 대신 김수한, 김건, 남기훈, 최정재, 윤태영 등 후배들이 먼저 경기에 나섰다. 이들은 놀라운 에너지레벨을 과시하며 GS칼텍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최정재는 GS칼텍스 골밑을 적극 공략, 1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GS칼텍스는 문준이 최정재에 맞섰을 뿐, 최원영, 정윤철, 박우현, 김진용이 동반 침묵한 탓에 한국은행에 기선을 내줬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행은 2쿼터에 투입된 강배원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5-4로 치고나갔다.
GS칼텍스도 멍하니 서서보고 있지 않았다. 한국은행 기습공격에 당황하긴 했지만 이내 팀을 추슬렀다. 정윤철이 2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집중시켰고 최원영도 4점을 올려 정윤철을 뒷받침했다. 둘이 보여준 2-2 플레이는 한국은행 수비진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GS칼텍스 장기인 속공도 살아나기 시작, 박우현 득점에 힘입어 2쿼터 후반 20-23까지 좁혔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을 필두로 오세윤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임성운이 3점슛 1개 포함, 2쿼터에만 5점을 몰아넣었지만 GS칼텍스 공세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GS칼텍스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컸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강배원, 조명선 대신 김건, 윤태영, 오세윤, 임종수를 내세워 체력전에 나섰다. 이전 3경기를 통해 강배원, 조명선이 많은 시간동안 출전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던 터. 꾸준한 훈련을 통해 후배들 실력이 올랐기에 밀어붙일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투입된 선수들 모두가 3쿼터 내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임종수, 김건은 3점슛을 연이어 꽃아넣었고 윤태영, 오세윤, 최정재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수환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을 뒷받침했다.
GS칼택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윤철이 3점슛을 꽂아넣었고 최원영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국은행은 오세윤, 윤태영, 최정재 등이 1-1로 최원영을 감당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박우현, 문준도 외곽, 골밑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김부겸, 김진용도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은 4쿼터 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접수하기 위해 강배원, 조명선을 다시 투입했다. 강배원, 조명선은 득점에 나서기보다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는 등,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두 노장이 든든하게 뒤를 받친 가운데, 오세윤, 윤태영, 남기훈이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최정재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GS칼텍스는 최원영이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추격에 나섰다. 정윤철, 문준도 내외곽에서 분전, 한국은행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행 선수들 집중력이 높았던 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슛을 연달아 놓치는 불운을 맛봤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남은 시간동안 애서 잡은 분위기를 잘 지켜내며 두 번째 승리를 확정지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원 팀으로 거듭난 한국은행. 29일 한국타이어와 경기여부에 따라 준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GS칼텍스는 1차대회 첫 경기 SK플래닛전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최원영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더 좋아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낸 최정재가 선정되었다. 그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GS칼텍스가 경기 중반부터 수비가 좋아져서 고전했다. 그저 힘들었다고 밖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최정재 활약은 한국은행을 승리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경기시작 2시간여전에 도착하여 몸을 풀었기에 GS칼텍스 문준, 최원영과 골밑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덕에 팀 동료들 모두 제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에 “사실, 내가 잘했기보다는 초반에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잘되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했는데 후반 가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며 “일찍 와서 몸을 풀고 경기를 뛰니까 더 가벼워졌다. 그래서 초반에 내가 생각해도 움직임이 부드러웠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한국은행은 매 경기마다 평균 12~13명씩 경기장에 나오는 등,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뛰어야 하기에 출전시간에 민감할 터. 최정재는 “팀 내부적으로 최대한 공평하게 뛰게끔 한다. 나도 뛰는 시간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인훈련, 팀 훈련을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실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나 포함, 팀원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며 “팀원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는 총무를 맡고 있는 임종수다. 그는 팀 훈련과는 별도로 스킬트레이닝을 받는 등 열정적으로 준비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1차대회를 통해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발을 뗀 한국은행. 현재까지 4경기를 소화하며 많은 변화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말 많이 힘들었다. 팀 입장에서도 직장인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까 지금도 힘든 부분이 있다. 경험이 풍부한 조명선 회장, 강배원 과장이 꾸준하게 조언을 해주고 있고, 대회시작 전 클리닉을 받았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유투 성공률도 타 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 가장 큰 약점이다. GS홈쇼핑과 첫 경기에서는 23개 중에 3개만 성공시켰을 정도. 최정재는 “훈련을 통해 성공률을 높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자유투 연습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둔 한국은행. 최정재는 “매주 금요일마다 팀 전체가 모여 정기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같은 조에 편성된 다른 팀들 모두 잘하다 보니 한 순간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경기에도 모든 팀원이 나와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고, 조명선 회장, 강배원 과장을 필두로 팀원들 다 참여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열심히, 잘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한국은행 49(12-4, 13-16, 14-12, 10-13)45 GS칼텍스
* 주요선수 기록 *
한국은행
최정재 10점 13리바운드
윤태영 10점 3리바운드
오세윤 8점 4리바운드
GS칼텍스
최원영 15점 17리바운드
정윤철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문준 8점 9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AA377D38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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