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백화점, 그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4-1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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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되살렸다. 현대백화점이 본래 모습을 다시 되찾으며 준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1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이상일(23점 6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을 필두로 골밑에서 소민호(1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유병선(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외곽에서 이대건(15점)이 확실하게 뒷받침해준 데 힘입어 LG이노텍을 79-45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다시 되살렸다.


그야말로 현대백화점 본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이상일을 필두로 유병선, 소민호, 이대건이 10점 이상을 올리며 화력을 키웠다. 최고참 유지훈(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병용(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제 몫을 해냈고 김재용도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할 정도로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배지만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LG이노텍은 이날 원투펀치 장윤, 한정훈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나오지 않았다. 대신, +1점 혜택을 받는 김민규 3+1점슛 4개 포함, 15점을 올렸고 이정호도 15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1차대회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박귀진도 9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시작된 현대백화점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LG이노텍이 시작부터 투혼을 불살랐다. 노장 김민규와 이정호를 먼저 출격시켜 +1점 혜택으로 인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의도를 보였다. 김민규는 1쿼터에만 3+1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박귀진, 이정호도 7점을 합작, 김민규 뒤를 확실히 받쳤다. 현대백화점도 1쿼터 8점을 몰아친 이상일을 필두로 소민호, 이병용이 뒤를 받쳐주며 LG이노텍에 맞섰다.


줄다리기하듯 팽팽한 분위기는 2쿼터 초반까지 계속되었다. LG이노텍은 황신영 3점슛과 박귀진 돌파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수비를 흔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 이병용을 필두로 LG이노텍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현대백화점이 2쿼터 중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유지훈 득점을 시작으로 소민호 골밑공격과 이상일, 이대건 3점슛까지 적중되며 32-21, 11점차로 벌렸다.


LG이노텍은 갑작스레 시작된 현대백화점 공세에 이렇다 할 대비를 하지 못했다. 2쿼터 중반 박귀진이 올린 21점째 이후 점수를 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이정호는 소민호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현대백화점 공세에 번번이 뚫리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후반 들어 현대백화점이 확실하게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상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대건, 소민호, 유병선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대건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유병선도 7점을 올렸다. 소민호도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골밑에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패스도 원활하게 잘 돌았다. 서로 완전한 찬스를 만들어냈고, 자신있게 슛을 시도했다. 덕분에 현대백화점은 3쿼터 중반 55-3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전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LG이노텍은 노장 이정호를 필두로 박귀진 돌파와 권경안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히려 했다. 이정호는 3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3쿼터에 계속된 현대백화점 화력을 좀처럼 감당해내지 못했다. 김민규가 3쿼터에 다시 투입되어 외곽에서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쿼터 들어 현대백화점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상일을 다시 투입하여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상일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넣으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유병선, 소민호도 10점을 합작하여 이상일 뒤를 확실하게 받쳤다. 이병용, 유지훈, 이대건 역시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LG이노텍 역시 김민규가 3+1점슛 2개를 꽃아넣었고 이정호도 골밑에서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체력이 모두 소진된 탓에 추격동력을 상실했다. 3쿼터까지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였던 박귀진, 황신영, 권경안은 4쿼터에 침묵을 지켰다. 승기를 잡은 현대백화점은 이상일, 소민호, 유병선을 필두로 더욱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승리로 인하여 지난달 SK텔레콤에게 당했던 33점차 대패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 28일 삼성SDS C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준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 LG이노텍은 초반 대등한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한 채 현대백화점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장윤, 한정훈, 서존리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결장했음에도 초반 팽팽한 접전을 유지했다는 측면, 여기에 김민규 합류로 팀 내 부족한 포지션이었던 외곽 슈터를 보강할 수 있었던 부분에 위안을 삼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현대백화점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소민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최근 몇경기동안 출석률이 좋지 못한 탓에 어려운 경기를 거듭했다. 벼랑 끝에 몰렸고,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유지훈 차장 필두로 배지만 과장에 유병선 대리까지, 오늘 팀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2쿼터 이후 본격적으로 화력을 내품었다. 지난달 31일 SK텔레콤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린 셈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경기 전날 회식이 잡혀 있었고, 나 역시 토익시험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탓에 경기력이 최악이었다”며 “오늘 경기 전에 부담감이 많았다. 이상일 선수 외곽이 적중되었고, 유병선 대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에 적극 가담해주었다. 여기에 이대건 대리가 3년째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기간 동안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다. 최근에는 총무역할을 잘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에서 조화가 잘 이루어진 덕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1차대회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디비전 2에서 경쟁력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대회 디비전 2에 많은 것을 느낄 터. 특히, 센터를 보고 있는 소민호에게 가는 견제가 심할 터. 그는 “골밑은 전쟁터다. 원래 내 임무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넣는 것인데, 그만큼, 부딪힘도 있고, 밀어내려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격렬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안 다칠 정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게는 이번 1차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남달랐을 터. 소민호는 “강성환 차장님과 이상호 과장 복귀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며 “4강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팀이 내부적으로 단합이 잘 되고 파이팅있게, 자연스럽게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현대백화점 79(13-14, 19-7, 23-12, 24-12)45 LG이노텍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백화점
이상일 23점 6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2개
소민호 1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대건 15점


LG이노텍
김민규 15점, 3+1점슛 3개
이정호 15점 14리바운드
박귀진 9점 7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FDC97471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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