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 목표를 달성했다. 누가 나오더라도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고수하며 상대에 맞섰다.
삼일회계법인은 1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에서 23점 3리바운드를 몰아친 김휘영을 필두로 임현서(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경훈(11점 4어시스트 4스틸), 나형우(10점 6스틸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 활약에 힘입어 POLICE(구 101경비단)를 63-52로 잡았다.
어느 누가 나오던 삼일회계법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나형우를 필두로 단단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하여 거침없이 뛰었고, 골을 넣기를 반복했다. 약점을 메우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데 주력한 결과다. 현대석이 이번 대회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이창헌(4점 3리바운드), 장준호, 최선욱(6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이준석이 외곽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류광민은 벤치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동료들 어깨를 든든히 해주었다.
POLICE는 이정규, 조한기, 이동현이 개인사정으로 결장했지만, 새로운 원투펀치 양정목(13점 4스틸, 3점슛 2개), 조충식(10점 10리바운드 4스틸)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권태복은 11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조충식, 이기현(6점 7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지켜주었고, 임승현(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정지민, 서의진과 함께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쿼터 삼일회계법인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패배를 맛보았다. 조충식이 4쿼터 중반 파울아웃당한 것이 무척 뼈아팠다.
초반부터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 김휘영이 팀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스피드를 높였다. 둘은 1쿼터 13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나형우, 장준호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임현서도 수비에서 제몫을 해내며 팀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POLICE는 권태복, 조충식이 골밑을 공략, 삼일회계법인 수비진을 공략했다.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득점기회를 높임과 동시에 삼일회계법인이 자랑하는 속공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전략이었다. 양정목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이기현, 임승현이 궂은일에 적극 나서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2쿼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POLICE는 이번 대회들어 득점력이 상승한 조충식을 필두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했다. 조충식은 골밑에서 동료들이 주는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고, 중거리슛을 꽃아넣었다. 양정목, 정지민이 3점슛을 적중시킨 가운데, 이기현, 권태복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상대 속공을 미연에 방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휘영이 3점슛을 꽃아넣는 등, POLICE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최선욱은 나형우, 이창헌과 함께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고, 김경훈, 임현서는 이를 받아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나형우는 상대 공격을 연달아 쳐내는 등, 림 프로텍터로서 역할을 100% 수행해냈다.
후반 들어 서로 줄을 잡아당기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POLICE는 임승현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했고, 양정목, 조충식, 이기현이 힘을 보탰다. 권태복은 조충식, 이기현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며 상대 속공을 원천봉쇄하려했다. 서의진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일회계법인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준석을 투입, 김경훈, 김휘영, 임현서와 함께 달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와중에 POLICE가 위기를 맞았다. 주전센터 조충식이 3쿼터 중반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이에 정지민을 투입, 스몰라인업으로 삼일회계법인에 맞서고자 했다. 하지만, 이를 놓칠 삼일회계법인이 아니었다. 조충식 공백으로 인하여 생긴 빈틈을 파고들었다. 나형우는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중거리슛을 꽃아넣으며 POLICE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임현서, 김경훈까지 득점에 가담, POLICE를 압박했다.
4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분위기를 잡았다. 현대석을 투입하여 골밑에 무게감을 더한 뒤, 수비리바운드 사수에 온 힘을 기울였다. 여기에 1-1 공격을 통하여 파생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 순식간에 치고나갔다. 김휘영은 팀원들 뒷받침 속에 4쿼터 9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POLICE는 삼일회계법인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실책을 연발하여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었고, 슈팅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여기에 주전센터 조충식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창헌, 현대석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임현서, 김휘영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4쿼터 후반 57-46으로 승기를 잡았다.
앞서나가고 있던 삼일회계법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임현서가 4쿼터 후반 파울아웃당한 것. 곧바로 최선욱, 장준호를 투입하여 이들 공백을 최소화했다. POLICE는 양정목, 권태복이 돌파를 시도했고,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지만, 둘 힘만으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휘영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승(2패), 승점 8점째를 획득, 3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주전센터 윤세영이 업무와 육아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쾌거였다. 나형우가 장준호, 이창헌과 함께 윤세영 공백을 메웠고, 김휘영이 임현서, 김경훈과 함께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현대석이 부상 늪에서 빠져나온 가운데, 새로 합류한 이준석, 이영호, 최선욱이 제역할을 해내며 깊이를 더해주었다. 여기에 김경훈이 이번 대회 디비전 1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치열했던 예선을 뒤로하고 준결승전을 맞이하는 삼일회계법인이 1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지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POLICE는 지난 2차대회에 이어 권태복, 양정목, 조충식을 필두로 한 젊은 혈기를 앞세워 상대를 거침없이 압박했다. 노장 오원석과 이동현은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 경험을 불어넣어주었다. 조충식은 이번 대회 디비전 1 득점, 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요즘 들어 부쩍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권태복은 양창모, 정지민, 조한기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패기를 앞세워 9개 대회 연속 결승진출을 노리는 POLICE. 그들 앞에 놓인 언덕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2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삼일회계법인 김휘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나이가 들더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지난 경기를 통하여 준결승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다. 주력선수들 출석률이 들쭉날쭉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긴장된 상황을 겪어내는 등 경기를 통하여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도 우리 스타일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소감에 대해 말했다.
삼일회계법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속공이다. 이를 위하여 강한 수비가 동반되어야 할 터.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그들이 구현하려 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 4쿼터 시작하기 전에는 ‘져도 좋으니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 한번 해보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속공에 비하여 하프코트 오펜스가 약한 것이 걱정이었다. 훈련할 때, 경기 중에도 슛 위주로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강한 수비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패턴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며 “4쿼터 초반에는 상대가 지역방어를 설 때 1-1 공격을 기반으로 파생되는 패턴을 해보려고 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개인기량에 있어서 타 팀에 비하여 절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 통하여 1-1공격을 하고자 했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등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김휘영은 어느 때에 출격하더라도 재역할 이상을 해낸다. 경기 중 플레이에서뿐 아니라 벤치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 강점 중 하나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누가 먼저 나가던 제역할을 할 수 있기에 상대 맞춤형으로 선수구성을 할 수 있다”며 “나같은 경우는 앞에 있을 때 열심히 뛰고, 던지고, 점수를 올리는 것, 포워드라인에 있을 때는 수비 열심히 해서 전달해주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충실하려고 한다.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중간에 속공을 놓치기도 했는데 선수운용에 여유가 있다 보니 초반부터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고, 거침없이 달린 탓에 체력소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힘이 떨어진 것 같다. 4쿼터에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덕에 잘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하여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1차대회 우승 이후 신입회원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사내에서 관심이 많다는 증거. 주전센터 윤세영이 업무 및 육아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않지만, 가용인원을 풀가동하여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에 “이전까지 (윤)세영이 형을 필두로 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다면 이번에 30살 전후로 하여 신입회원들이 많이 들어와 뎁스가 더욱 깊어졌다. 그들이 적응할 수 있게끔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며 “팀 훈련때 20~30명이 매주 나와 땀을 흘리며 재미있게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지금 70% 정도 되었자면 내년에는 90%까지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윤)세영이 형 없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할 수 있다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삼일회계법인. 준결승 상대도 POLICE다. 그는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상대가 강한 만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그동안 결승, 준결승에 나오지 못했던 이유가 일 때문이었는데 자주 나오는 만큼, 형, 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이 분위기 그대로 팀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마지막에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 회장님도 1차대회 우승 이후 사내 농구동호회에 대하여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하게 된다면 회장님과 식사를 다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웃음)”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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