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했다. 승리 문턱에서 미끄러지기도 했고, 강팀과 실력차이를 절감하기도 했다. 그들이 드디어 긴 터널 속에서 빠져나왔다.
LG이노텍은 1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순위결정전에서 장윤(17점 18리바운드 6스틸 3어시스트), 한정훈(17점 14리바운드)이 34점을 합작했고, 박귀진이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뒤를 받친 덕에 삼성SDS 서울을 61-47로 꺾고 10개월여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극적이었다. 3쿼터가 지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그들이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고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에이스 장윤이 발목부상을 딛고 우뚝 선 가운데, 한정훈이 박귀진과 함께 코트 전역을 누비며 거침없이 점수를 올렸다. 이정호, 김민규 노장 듀오는 몸을 사리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조재홍, 황신영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자유투성공률 9.1%(1/11) 속에서도 확률 높은 속공을 앞세워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SDS 서울은 에이스 강진수를 필두로 최태원, 조용순, 손정훈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대신, 김태균(8점)이 종횡무진 활약하여 이들 공백을 메우려 했다. 한대군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한정우(10점 12리바운드), 옥무호(5점 10리바운드), 조재윤(1점 6리바운드), 신병관(4점 6리바운드 4스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규찬은 외곽에서 3+1점슛을 꽃아넣어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쿼터 12-24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고베를 마셨다.
2018시즌 첫 승리를 향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드러났다. 한정훈이 상대 코트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고, 장윤 역시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박귀진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사이, 황신영, 조재홍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노장 듀오 이정호와 김민규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여 체력을 비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S 서울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강진수를 대신해 한대군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곽에서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한대군과 함께 김태균이 신병관, 한정우와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LG이노텍 공세에 맞섰다. 김규찬 역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팽팽하던 흐름이 2쿼터 들어 LG이노텍 쪽으로 쏠렸다. 김민규, 이정호를 투입하여 수비조직력을 강화했고, 장윤, 한정훈이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박귀진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며 속공 허용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했다. 2쿼터 LG이노텍이 허용한 점수는 단 4점.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 LG이노텍은 한정훈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2쿼터 6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삼성SDS 서울도 조재윤, 옥무호를 투입, 골밑수비를 강화했다. 둘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하지만, LG이노텍 수비에 고전하며 점수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태균, 신병관, 한대군을 투입하여 반전 기회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LG이노텍은 에이스 장윤이 부쩍 힘을 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성공시키는 등,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박귀진, 한정훈도 장윤과 함께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민규는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SDS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김규찬이 3+1점슛을 성공시켜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한대군이 3점슛을 꽃아넣어 노장 활약에 화답했다. 신병관, 옥무호가 수비에 온 힘을 쏟았고, 김태균, 한정우, 조재윤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출석인원을 고루 투입하여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팽팽한 분위기를 깨트린 쪽은 LG이노텍이었다. 팀원들을 살리는 데 집중했던 박귀진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막내 활약에 맏형 김민규와 이정호도 중거리 지역과 골밑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박귀진, 이정호는 한정훈, 장윤을 대신해 4쿼터 17점을 합작,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삼성SDS 서울은 한정우, 신병관이 골밑을 적극 공략, 분위기 반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여기에 박귀진, 이정호를 앞세운 LG이노텍 거센 공격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LG이노텍은 박귀진, 이정호와 함께 한정훈까지 득점에 가담, 4쿼터 후반 57-3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서울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한대군이 3점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옥무호가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LG이노텍 수비진을 흔들었다. LG이노텍은 박귀진이 연달아 실책을 범했지만, 조재홍이 장윤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귀진이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3차대회 이후 10개월여만에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2차대회에서 강팀들 속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 예전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팀 내 3+1점슈터로 거듭난 김민규과 이정호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장윤이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과시하였고, 한정훈이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력을 뽐냈다. 박귀진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황신영, 조재홍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모처럼만에 승리에 고무된 그들이 지난해 우승 기운을 되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S 서울은 에이스 강진수 공백 속에서 한대군이 제기량을 발휘, 가드진에서 깊이를 더했다. 조재윤이 부상 공백을 딛고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옥무호는 한정우, 김태균, 최태원과 함께 골밑을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노장 김규찬은 고비 때마다 3+1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외곽에서 화력을 뽐냈다. 강력한 수비는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 기복을 줄인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18리바운드 6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LG이노텍 에이스 장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여느 때보다 더 소중한 승리였다. 늦은 시기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이겨서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열심히 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10개월여만에 거둔 승리를 만끽했다.
LG이노텍은 강팀들과 실력차이를 절감하며 승리에 인연을 맺지 못했다. 때때로 접전상황을 펼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무릎을 꿇기 일쑤였다. 그는 “팀 훈련을 하지 못하다 보니까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실책이 많다. 특히, 승부처에서 실책을 범할 때마다 힘이 쭉 빠지는 바람에 분위기를 내주었을 때가 허다했다. 여기에 슛까지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4쿼터 후반 실책이 나올 때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역시 지쳐있어서 역전까지 당하지 않았다. 특히, (박)귀진이가 4쿼터 초반에 득점을 해줘서 분위기를 잡은 것이 컸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손발 잘 맞추고 중거리슛 성공률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3차대회 우승 이후, 노장 김민규룰 필두로 김영훈, 제구희 등 신입회원들이 가입하여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하지만, 김민규를 제외하고 출석률이 들쭉날쭉한 탓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근무지가 서울, 파주, 마곡지구, 안산에 있다 보니 각 지역에서 오는데 팀 훈련을 하고 싶어도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 주말에 훈련일정을 잡으려고 해도 인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 경기 때, 회식할 때만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등, 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좋다. 그래서 안타깝다”며 “주력선수층이 30대 중후반이다보니 젊은 선수들 보강이 절실하다. 이런 부분이 보완된다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분위기까지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팀 훈련에 대한 중요성과 선수 보강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내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순위결정을 위한 토너먼트전을 치르는 LG이노텍. 그는 “경기 때 이야기를 만이 해서 풀어가야할 것 같다. 개별로 컨디션 잘 조절해서 경기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고 다음 경기에 대하여 철저히 대비하겠음을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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