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현대모비스, 드라마 같은 챔프전 진출 확정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2-1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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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D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 과정은 정말 드라마와 같았다.

현대모비스는 1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KCC와 맞대결에서 연장승부 끝에 86-82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승 3패를 기록하며 남은 상무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2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무는 7전승으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다. SK는 최하위(18일 기준 1승 7패로 D리그 마침)였다.

2위 자리를 놓고 현대모비스와 DB, KCC의 다툼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진 현대모비스와 KCC가 3승 3패로 공동 2위, DB가 3승 4패로 4위였다.

현대모비스는 DB와 두 경기를 마쳤는데 1승씩 주고받았다. 득점 편차에서 +20점으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DB와 동률일 때 무조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대신 KCC와 첫 경기에서 75-78, 3점 차이로 졌다.

현대모비스가 24일 상무에게 지고, KCC가 DB에게 이긴다는 걸 가정하면 4승 4패로 동률을 이룬다. 현대모비스는 KCC에게 무조건 4점 이상 이겨야 2위를 확정한다.

KCC는 DB에게 60-84, 24점 차이로 졌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조건은 현대모비스와 DB 모두에게 이기는 것이 가장 깔끔했다. 현대모비스에게 2점 이내(3점 차이로 지면 전체 팀간 득실에서 현대모비스에게 불리함)로 지고 DB에게 승리해도 무방했다.

DB입장에선 KCC가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하는 게 최상이었다. 그럼 KCC와 마지막 대결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이 경우 KCC에게 이기면 상대전적 우위로 2위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KCC에게 승리한 순간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불가능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와 KCC의 맞대결은 두 팀뿐 아니라 DB까지 세 팀의 챔피언결정전 향방이 걸린 승부였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7.1초를 남기고 손홍준의 돌파로 76-75로 앞섰다. KCC가 경기 시간만 그대로 흘려 보내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운명은 KCC와 DB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KCC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김국찬이 3.2초를 남기고 돌파를 하다 파울을 얻었다. 김국찬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사실상 좌절되는 것이었다. 김국찬은 1구만 성공하고 2구를 실패했다.

4쿼터 막판 위기를 두 번이나 넘긴 현대모비스는 연장 승부에서 첫 실점을 KCC에게 내준 뒤 동점,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골밑에서 박세진에게 실점하며 80-80, 동점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2.0초를 남기고 김국찬에게 플로터를 허용해 80-82로 다시 끌려갔다. 승부를 뒤집더라도 4점 이상 승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은 KCC나 DB의 품에 안기는 분위기였다.

현대모비스는 기적 같은 승부를 만들었다. 정성호가 23.9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넣었다. 무엇보다 김진용이 끝까지 수비를 했음에도 깨끗하게 성공한 정성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4쿼터 막판처럼 KCC 벤치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4쿼터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KCC는 1점 차이로 지더라도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KCC는 승리를 선택했다. 김국찬이 더블팀에 갇혔음에도 슛을 시도했다. 배수용에 손에 걸렸다. 바로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은 배수용은 KCC 수비보다 먼저 달려나간 이민영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민영이 레이업으로 득점한다면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또한 3점 차이 승리도 나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와 KCC의 득실 편차가 60점 가량 나는 걸 감안하면 상무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고 해도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상무와 첫 대결에서 77-82, 5점 차이로 졌다.

이민영은 4점 차이 승리를 위해 자유투 라인까지 들어가다 돌아 나오며 3점슛을 시도했다. 이 슛이 안 들어가면 노마크 레이업을 성공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민영이 시간에 쫓기며 불안한 자세에서 3점슛을 던지는데 신명호가 파울을 했다.

남은 시간은 0.7초. 승부는 현대모비스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되었다. 이제 이민영의 자유투 3개에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가 달렸다.

이민영은 뱅크 자유투를 던졌다. 1구가 불안하게 들어갔다. 첫 자유투를 던지기 전 세 번 드리블을 쳤던 이민영은 2구부터 5번 드리블로 바꿨다. 2구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3구는 림을 한 번 맞고 튀어 오른 뒤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이민영의 자유투 3개 성공으로 4점 차이 승리를 거두며 깔끔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현대모비스와 상무의 챔피언결정전은 2019년 1월 14일 단판 승부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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