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센 선수(김시래)와 붙였는데 수비를 가다듬으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거다.”
원주 DB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105-79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10승 14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마커스 포스터는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올리고, 리온 윌리엄스는 22리바운드를 잡아 팀 승리의 중심을 잡았다. 윤호영과 이광재, 김현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DB에서 의미있는 날을 보낸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지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에 뽑힌 신인 원종훈이었다. 이날 경기는 원종훈의 데뷔전이었다. 그것도 선발 출전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원종훈은 선발로 기용한다. 이왕 뛰려면 국가대표급 선수인 김시래를 막게 했다. 잘 하면 자신감을 갖는 거고, 못 하면 연습을 2~3배 더 할 거다”며 “테스트를 할 거라면 어정쩡한 선수보다 잘 하는 선수에게 붙이는 거다”고 원종훈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통 새로운 선수나 조금 쉬었던 선수를 오랜만에 기용할 때 보통 홈 경기에서 내보낸다. 훈련을 많이 해서 친근감이 있는 코트와 골대에서 경기를 해야 자신있게 플레이를 한다”며 “종훈이만 김시래를 잡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에 원정에서 출전시킨다”고 덧붙였다.
원종훈은 이날 오전 코트 훈련을 마친 뒤 만났을 때 “김시래 선배의 뒤꽁무니를 미친 듯이 쫓아다녀서, 귀찮아서 공격자 반칙이 나올 정도로 물고 늘어지겠다”며 “또 안정적인 볼 운반을 해서 동료들이 체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종훈은 이날 1쿼터에는 5분 12초 출전해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2분경 윤호영이 점퍼를 실패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게 원종훈의 프로무대 첫 기록이었다. 2분여 뒤에는 강병현의 실책을 김현호의 속공 득점으로 어시스트 했다.
1쿼터 중반 박지훈이 실책하자 속공을 나가려는 김시래의 앞을 막아서며 파울도 범했다. 이후 박병우와 교체되었다.
원종훈은 4쿼터에 코트에 다시 나서 3분 33초 출전해 2점 2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원종훈은 이날 8분 45초 코트를 누비며 2점 1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신인으로서 부담감을 가지고 프로라는 냉철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센 선수(김시래)와 붙였는데 수비를 가다듬으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거다”며 “신인 선수로선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2~3배 더 노력해서 경기장에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임했으면 좋겠다”고 원종훈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이어 “드리블이 가능하기에 오늘처럼 4쿼터에 상대가 압박수비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2대2 수비와 팀 플레이를 맞춰보고, 공격에서도 어떻게 치고 넘어갈지 보완을 해야 한다”며 “자신있게 슛을 던졌으면 하는데 신인이 지금 림이 보이겠나? 공격은 차츰차츰 경기를 뛰다 보면 괜찮아 질 거다. 수비를 먼저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종훈은 잊지 못한 데뷔전에서 승리와 맛보며 창원을 떠났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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