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오리온, 인터피어런스와 8초 바이얼레이션이었나?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2-20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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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T와 오리온의 경기 막판 애매했던 인터피어런스와 8초 바이얼레이션 판정은 정심이었다.

부산 KT는 19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1.3초 전 김민욱의 결승 자유투로 91-90,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도 박빙 그 자체였다. KT가 졌어도 할 말 없었다. 이런 접전 이후에는 양팀 모두 아쉬운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이날 90-90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17여초를 남기고 대릴 먼로가 슛을 던진 이후 두 가지 장면이 애매했다.

먼로의 빗나간 슛이 림 위에 있을 때 양홍석이 림을 건든 것과 김민욱의 수비 리바운드 후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과정이 그랬다.

양홍석이 림을 분명하게 쳐서 림이 흔들렸다. 이를 인터피어런스(보통 골텐딩은 볼과 접촉하는 경우, 인터피어런스는 림이나 백보드, 그물 등을 건드렸을 경우)로 적용한다면 오리온의 2득점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또한 김민욱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김영환, 김명진, 다시 김민욱으로 연결되는 패스에 이어 김민욱이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겨우 넘었다. 이 장면을 보면 분명 8초 바이얼레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길었다.

우선 후자는 경기 영상으로 확인하면 김민욱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시간이 14.7초 가량이며, 하프라인을 넘어설 때 7.0초다. 간발의 차이로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지 않았다.

예전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하프라인을 공격제한 시간 15초(16초 때 8초 바이얼레이션을 적용함)가 남았을 때 넘어갔음에도 8초 바이얼레이션을 불지 않은 외국 국제심판이 있었다. 당시 심판 관계자는 공격제한 시간이 기준이 아니라 심판의 카운트가 우선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KBL에서 8초 바이얼레이션 적용을 위해 카운트를 하는 심판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경기 시간으로 8초 바이얼레이션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KT는 8초 안에 하프라인을 넘어갔다.

전자는 경기규칙부터 들여봐야 한다.

인터피어런스 항목 중 “야투, 마지막 자유투에서 볼이 링에 닿을 때 선수가 바스켓이나 백보드를 건드렸을 때”와 “심판의 판단에 의해 선수가 바스켓이 진동하도록 하거나 바스켓을 잡아서 볼이 바스켓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거나 또는 볼이 바스켓 안으로 들어가게 했을 때”라고 나와있다.

또한 쿼터나 경기 종료 상황에서 적용되는 항목으로 “선수 중 누구도 볼이 링을 터치하고 바스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동안’에는 그 볼을 건드릴 수 없다”고 했다. 림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양홍석은 먼로의 슛이 림을 맞은 뒤 림 밖으로 나갈 때 림을 건드렸다. 물론 골텐딩 항목에선 “볼이 바스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을 때(프로농구 초창기 쿼터 종료할 때 버저비터를 노리듯 장거리 슛을 던졌는데 이게 림과 한참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다. 외국선수 점프를 해서 이를 잡자 골텐딩이라며 3점을 인정한 오심이 있었다)”라고 나와 있지만, 이는 슛 시도 후 림으로 떨어지는 경우에 해당된다.

때문에 양홍석이 먼로의 슛이 림을 맞을 때나 림 안쪽에서 튀길 때 림을 건드렸다면 인터피어런스를 적용하는 게 정확하다. 그렇지만, 양홍석은 볼이 밖으로 나갈 때 건드렸기에 인터피어런스를 적용하지 않는 게 맞다.

KBL 경기본부 홍기환 심판부장은 “경기 영상을 몇 번이나 계속 돌려봤다. 경기분석관도 분석을 했다”며 “8초 바이얼레이션 같은 경우 0.2~0.3초 가량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가 걸리지 않았다. 인터피어런스도 세세하게 분석을 했다. 양홍석이 림을 건드려 진동이 발생한 건 맞지만, 공이 림 밖으로 나갈 때였기 때문에 휘슬을 불지 않는 게 정확하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 뒤 “인터피어런스는 현장에서 판단하기 애매했기 때문에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비디오 판독도 가능했다”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KT 입장에서 속공 등 경기 흐름을 이어나가는 게 끊어진다. 비디오 판독을 했다면 어느 쪽이든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심판들이 경기를 그대로 잘 이어나갔고, 분석 결과도 정확하게 판단한 걸로 봤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애매했던 이 장면보다 최승욱의 패스 미스와 김강선의 마지막 파울이 더 아쉬웠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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