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을 향한 갈림길 앞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모두 머리를 맞대어 위기탈출에 안간힘을 썼고, 막혔던 벽을 뚫어냈다.
삼성SDS 경기는 2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에서 나한석(18점 4리바운드 3스틸, 3점슛 3개)을 필두로 류종운(10점 9리바운드), 심현철(9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적극 공략한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47-38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최명길, 최진구 원투펀치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삼성SDS 경기. 나한석을 필두로 류종운, 심현철, 이영호(2점 3어시스트)가 골밑에서, 예재일(4점 3스틸), 김상빈 등 출전선수 모두가 합심하여 공백을 메웠다. 나한석은 어시스트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디비전 3 어시스트 1위에 오른 명성을 무색하게 했지만, 득점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11주차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첫 경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감독 정훈희가 벤치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문병훈(11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김병열(9점 7리바운드), 박세준(6점 4리바운드), 박정세(5점 3리바운드), 나민균(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내외곽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진우와 조보권(5점)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확실히 받쳤다. 하지만, 3,4쿼터 도합 8점에 그치는 등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탓에 결승행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4쿼터 후반 김병열, 조보권이 파울아웃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결승행 티켓을 차지하려는 양팀이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한 문병훈, 김병열을 앞세워 삼성SDS 경기 수비진을 공략했다. 문병훈은 돌파를 통하여 활로를 뚫었고, 김병열은 박새준과 함께 삼성SDS 경기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나민균, 조보권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SDS 경기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심현철, 이영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나한석이 초반부터 득점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최명길, 최진구 결장으로 인하여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탓에 공격빈도를 높여야 했기 때문. 나한석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예재일도 나한석과 함께 3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김정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2쿼터 들어서도 양팀이 줄을 서로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삼성SDS 경기는 1쿼터 중반이 되어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류종운을 투입, 골밑에 힘을 더했다. 심현철은 류종운 덕에 활동반경을 넓혔고,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집중했다. 나한석, 예재일, 김상빈 등 슈터들이 마음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게끔 한 것. 김정현, 이영호도 심현철, 류종운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정세를 투입하여 외곽공격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나민균, 문병훈 활동폭을 넓혀주려 했다. 김병열은 박세준과 함게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박정세, 문병훈, 나민균 뒤를 확실히 받쳤다. 문병훈은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시도하는 등 삼성SDS 경기 수비진을 흔드는 데 집중했다. 조보권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투입된 이진우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후반 들어 삼성SDS 경기가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강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 심현철이 박스아웃에 집중한 가운데, 류종운, 김정현이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실마리를 풀었다. 류종운은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선봉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커 예재일 슈팅이 침묵했지만, 나한석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이를 상쇄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박정세가 외곽에서, 나민균이 돌파를 통해 점수를 올리며 삼성SDS 경기 공세에 맞섰다. 하지만, 주포 김병열이 상대 집중마크를 뚫어내지 못한 데다,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빼앗기며 장기인 속공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맞지 못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문병훈을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삼성SDS 경기는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더욱 압박했다. 수비집중력을 높였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류종운이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심현철이 예재일과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뒤를 확실히 받쳤다. 나한석은 4쿼터 들어 체력저하로 슈팅이 침묵했지만, 압박을 진두지휘하며 공격에서 부진을 메웠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나민균, 김병열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외곽슛이 침묵한 탓에 상대 수비시선이 골밑에 쏠렸다. 이 탓에 골밑에서 득점조차 여의치 않았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배상우, 경준석, 최요한 공백이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김병열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이 틈을 놓칠 삼성SDS 경기가 아니었다. 김정현이 류종운과 함께 골밑에서 득점에 나섰다. 공격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덕에 현대모비스 연구소 파울을 끌어낼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조보권이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골밑 열세를 더욱 야기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SDS 경기는 류종운, 예재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적중시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삼성SDS 경기는 최명길, 최진구 원투펀치가 결장했음에도 귀중한 승리를 얻어내며 결승행에 먼저 안착했다. 외곽보다 골밑을 적극 파고들어가는 전략이 주효했다. 류종운, 심현철, 이영호, 김정현이 골밑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나한석은 장기인 패스능력을 살리는 대신 공격력을 최대한 발휘, 최명길, 최진구 공백을 메웠다. 예재일, 김상빈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뒤를 받쳤다. 고지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둔 삼성SDS 경기가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에이스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속공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일약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노장 김병열이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낸 가운데, 문병훈, 배상우, 나민균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박세준, 이진우, 조보권은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비록, 고지 앞에서 돌아서야 했지만,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데 의의를 두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킨 삼성SDS 경기 심현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있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호흡이 맞아간 것 같다. 새로운 팀원들이랑 좋은 결과 낼 수 있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고 결승행 확정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 상대인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첫 출전임에도 불구, 조 1위를 차지하며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한 팀이었다. 더구나 최명길, 최진구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 공격력 악화를 불러왔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이에 대해 “팀 내 확실한 득점원인 최명길, 최진구 선수가 없어서 힘들어 힘들었다. 대신, 수비에서 상대팀이 잘하는 속공을 주지 말자고 했고, 에이스 김병열 선수를 최대한 막자고 한 것이 잘 통했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나)한석이 형이 골밑에서 류종운 책임과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상대팀 골밑을 공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심현철은 득점보다 팀 내 궂은일을 도맡으며 동료들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했다. 이 와중에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디비전 3 리바운드상에 욕심을 낼 법했다. 이에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이길 때가 더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 팀이 골밑에서보다 가드진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어서 여기에 맞춰 하려고 한다. 서로에 대한역할을 견지하고 있어서 딱히 욕심은 없다”고 팀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보여주었다.
여느 대회보다도 조직력이 좋은 팀들과 접전승부를 펼친 삼성SDS 경기. 롯데건설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그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건설 오형택 선수를 주축으로 하여 파생되는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때는 안도감에 취한 나머지 절실함에서 상대보다 못했던 것 같다”며 “에이스 한명에게 의존하는 팀보다 조직력이 좋은 팀이 더 상대하기 어렵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런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발 더 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토킹을 많이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미흡한 것 같다. 결승전만 남겨둔 만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23일 롯데건설과 한국은행 경기 승자와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삼성SDS 경기.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심현철이 소속되어 있는 팀에게 패배를 한 번씩 안겼다. 그는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있다. 두 팀 모두 한번씩 패배를 맛보았기에 멋진 복수전이 될 것 같다. 여태까지 해왔던대로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연말이라 회식자리가 많아지는 등,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선수들 모두 결승전만 남겨둔 만큼, 음주를 최소화하고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 최명길, 최진구 선수가 오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지게 되면 두 선수에게 미안해질 것 같아서 이들 몫까지 최선을 다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남았다. 두 명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결승전에서 다같이 나와 땀을 흘렸으면 좋겠다.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나오기 전 아내와 한바탕 싸웠는데, 이 자리를 빌어 주말에 농구하러 나갈 수 있게끔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결승전을 앞두고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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