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6-79로 승리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한 때 20점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만들었다.
KGC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는 주장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14분 27초를 뛰며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얼핏 보면 보잘 것 없는 기록이지만 코트 마진이 무려 +22점이었다. KGC가 20점차로 지고 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양희종이 들어오고 나서 역전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양희종은 3쿼터 4분 27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그의 임무는 확실했다.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던 캐롯의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을 수비하는 것이었다. 양희종은 로슨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또한 문성곤과 스위치 수비를 통해 외곽의 전성현까지 체크했다.
4쿼터에도 계속 출전한 양희종은 로슨과 전성현을 번갈아 막아내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3쿼터까지 52점을 합작한 로슨(30점)과 전성현(22점)은 양희종의 수비에 맥을 못 췄다. 주포 로슨과 전성현이 막히자 캐롯의 득점은 정체됐고, 그 사이 KGC는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KGC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에 대해 “(양)희종이가 들어오면 로테이션 수비가 잘 맞는다. 수비가 워낙 좋지 않나. 그리고 보이지 않게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다. (문)성곤이와도 서로 스위치 수비를 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다. 둘이 같이 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변준형은 “희종이 형은 KBL 최고의 수비수다. 성곤이 형까지 우리 팀에 최고의 수비수 두 명이 있다. 형들이 상대 에이스들을 막아주면 나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가 스위치를 할 건지 디나이 수비를 할 건지 잘 맞춰줘서 조화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캡틴(양희종)이 로슨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그는 좋은 리더고,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릴) 먼로와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나에게 힘이 된다. 수비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존재감으로 KGC의 역전승을 이끈 양희종. 한국 나이로 39살 노장이지만 그가 왜 아직도 KGC에 필요한지 이날 경기를 통해 확실히 각인시켰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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