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9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숙적 일본(8위)과의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아시아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접전 끝에 62-67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A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가 펼쳐진 경기였다. 1쿼터를 연속 7실점으로 시작한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지만, 1쿼터 막판 리바운드를 강화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1쿼터를 18-24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고, 이후 4쿼터 초반까지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4쿼터에도 줄곧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62-65로 뒤진 경기종료 직전 안혜지가 실책을 범해 흐름이 끊긴 한국은 이후에도 실책이 연달아 나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국은 최이샘(16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스틸)과 박혜진(1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4-38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집중력싸움에서 무너져 숙적 일본에 승기를 넘겨줬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골밑자원 없이 외곽선수만으로 경기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다만, 막판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 중요한 순간에 체력적인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것이 집중력 차이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정신무장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정선민 감독은 “사실 한일전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 부담감을 즐기고자 했다. 그런 부분들을 즐기면 일본의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하자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A조 순위가 모두 가려진 반면, B조는 대만과 필리핀의 마지막 예선전이 남아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B조 3위를 차지, 한국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내년에 열리는 여자농구월드컵 예선 진출권이 4위까지 주어지는 만큼, 플레이오프가 지니는 의미는 크다. 승리는 곧 농구월드컵 예선 진출권 획득을 의미한다.
정선민 감독은 “필리핀-대만 승자는 대만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대만을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을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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