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오는 10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치바 제츠와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을 치른다. SK가 4강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9로 꺾으며 선착했고, 이어 4강을 치른 치바도 뉴타이베이 킹스에 92-84 역전승을 거뒀다.
“둘 다 의미가 있다. 타이베이와는 조별리그에서 각자 홈에서 1승씩 했다. 여기서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치바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패가 없었던 팀이다. 한일전이기도 하니까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 뉴타이베이와 붙었으면 하지만, 전력상 치바가 올라올 거라 예상하고 있다.” 오재현이 파이널 대진 확정 전 남긴 말이었다.
오재현의 예상대로 객관적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치바가 SK의 상대가 됐다. SK와 치바는 지난 2020년 10월 파트너십을 맺은 관계다. 공동 마케팅, 선수 교류, 데이터 분석, 소셜미디어 활용 홍보, 유소년 팀들의 친선경기 등 다방면에서 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 팀은 코로나19 여파로 파트너십 성사 후 약 3년 만이었던 지난해 9월 친선대회에서 맞붙었다. 치바가 SK와 정관장, B.리그의 사가 벌루너스를 초대해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컵(플로라컵)을 개최했다.
플로라컵 역시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뛰는 규정 속에 진행됐으며, 오재현은 치바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SK는 자밀 워니, 리온 윌리엄스가 나란히 골밑장악력을 과시해 79-70으로 승리했다.

오재현은 “그때의 치바라면 우리가 100% 이긴다. 지금은 멤버가 더 좋아졌고, 몸 상태도 좋다. (김)선형이 형이 없지만, 그 사이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나도 그때에 비하면 발전했다. 가장 큰 차이는 (안)영준이 형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KBL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후 필리핀으로 넘어와 다들 자신감도 넘친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오재현은 이어 “외국선수 싸움은 우리가 무조건 앞선다고 본다. 포워드 전력도 영준이 형에 (허)일영이 형까지 있어서 안 밀린다. 제일 중요한 건 나다. 토가시와의 가드 싸움에서 안 밀려야 한다. 우리 팀은 나만 잘하면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 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널은 SK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라는 큰 상금을 거머쥘 기회일 뿐만 아니라 오재현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일전이기도 하다. 신인상 출신 오재현은 올 시즌에 급성장하며 가치를 증명,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오재현이 봉쇄해야 하는 토가시는 167cm의 신장으로도 B.리그,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다.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 또 한 번 불타오를 채비를 마친 오재현은 SK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까.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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