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원큐의 승부 가른 결정적 차이, 경험 많은 베테랑의 존재 유무

부천/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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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경험 많은 베테랑의 존재 유무가 KB스타즈와 하나원큐의 승부를 갈랐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81-74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가며 패하는 듯 했지만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KB스타즈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베테랑들의 활약 덕분이다. 3쿼터까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자 김완수 감독은 4쿼터 염윤아, 최희진, 김민정, 강이슬, 심성영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들은 평균 나이 31.2세로 모두 프로에서 10년 이상 또는 10년 가까이 커리어를 쌓은 베테랑이었다.

베테랑들이 들어가자 답답했던 KB스타즈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에이스 강이슬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고, 김민정과 최희진도 공격을 성공시켰다. 염윤아는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자유투를 집어넣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베테랑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강이슬과 김민정이 계속해서 하나원큐의 수비를 공략했고, 염윤아 또한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5반칙 퇴장을 당한 김민정을 대신해 들어간 김소담 역시 자유투로 알토란같은 득점을 보탰다. 4쿼터와 연장전에서 베테랑들이 힘을 낸 KB스타즈는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반면, 하나원큐 입장에서는 베테랑의 존재가 두고두고 아쉬웠던 경기였다. 신지현과 김애나를 앞세워 초반부터 3쿼터까지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지만 4쿼터가 되자 급격하게 무너졌다. 신지현과 양인영을 제외하고는 전혀 득점 지원이 되지 않았다. 김미연, 김하나, 정예림 등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것이 컸다. 김애나가 4쿼터 파울 아웃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은 나란히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먼저,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심)성영이, (최)희진이, (염)윤아 등 베테랑들이 어려울 때 경기를 풀어줬다.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기자는 마음이 강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김)애나가 5반칙이 되면서 해줘야 될 선수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 경험이나 연륜이 있는 베테랑이 필요한데 선수들이 움츠러들면서 예전의 모습이 나왔다. 그 싸움에서 진 거다. 벤치에서 들어간 선수들이 경험이 있었다면 충분히 메워줬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의 존재 유무가 승리를 가른 KB스타즈와 하나원큐. 이날 경기를 통해 모든 감독들이 왜 베테랑을 필요로 하는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스포츠 세계에서 베테랑의 가치가 높은 이유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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