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안양 KGC의 가장 큰 강점은 외곽슛이었다. 경기당 평균 11.2개의 3점슛으로 터뜨리며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삼성전부터 1월 8일 원주 DB와의 경기까지는 무려 10경기 동안 1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 KBL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팬들은 KGC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이름을 합쳐 인삼스테이트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KGC 외곽의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었다. 지난 시즌 전성현은 경기당 평균 3점슛 3.3개, 3점슛 성공률 39.3%를 기록했다. 2008-2009시즌 방성윤(3.1개) 이후 무려 13시즌 만에 시즌 평균 3점슛 3.0개를 넘겼다. 총 개수로 환산하면 177개로 조성원(173개)을 넘어선 KB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전성현은 은사 김승기 감독을 따라 고양 캐롯으로 이적했다. KGC는 전성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배병준, 정준원, 렌즈 아반도를 영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외곽 화력이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롭게 KGC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오프시즌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성현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로 채우면 된다. 외곽슛이 약해졌다면 선수들에게 좀 더 움직임을 많이 주문해서 찬스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나머지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을 조금씩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문성곤(8개)과 오마리 스펠맨(7개)이 쾌조의 슛 감을 자랑하고 있고, 배병준(6개)은 KGC의 새로운 주전 슈터로 자리 잡았다. 외곽슛 약점으로 지적받던 변준형과 박지훈 또한 3경기에서 각각 5개의 3점슛을 꽂았다.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오세근이 3개의 외곽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전성현의 공백을 특정 선수가 아닌 여러 명에게 분산시켜 채우겠다는 김상식 감독의 계산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2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3점슛의 비결에 대해 “다른 것 없다.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했을 뿐이다. 안 들어갔을 때 분명히 들어갈 거라고 자신감을 심어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오프시즌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코치들에게도 선수들에게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성현이 이탈했음에도 인삼스테이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KGC. 올 시즌에도 뜨거운 외곽 화력을 유지하며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까. KGC의 손끝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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