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고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이윤하(195cm, F,C)가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최호 코치가 이끄는 송도고는 19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계속된 제51회 추계전국남녀고교농구연맹전 남고부 예선 마지막 날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광주고를 107-94로 눌렀다. 4쿼터 종료 직전 상대에게 동점포(92-92)를 허용한 송도고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에 이미 2패를 떠안으며 예선 통과는 물 건너갔지만, 송도고는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맏형 이윤하는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 내 최장신으로서 한 시즌 내내 골밑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낸 그는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 말을 이어간 이윤하는 “오늘도 중요한 순간에 속공 레이업을 놓치기도 했고, 팀 수비서 내가 허술했던 부분도 있다. 또,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것 같다. 주정인 (이)건영이 가 빠지면서 홀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동생들이 다 착해서 내 말을 잘 들어줬고, 코트 위에서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고교 무대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윤하는 “비록 결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오늘 경기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장전에서 후배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라며 승리의 공을 후배들에게 돌린 뒤 “주장인 (이)건영이가 빠졌음에도 후배들이 다들 열심히 해줬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돌아봤다.
이윤하는 남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어릴 때 칠레에 살다가 왔다. 한국에 왔을 때가 중학교 2학년 즈음이었는데, 그때 친구들과 동네서 농구를 하다가 갑자기 농구선수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였다. 농구가 재밌어서 송도중에서 테스트를 봤고, 심상문(현 중앙대) 코치님이 뽑아주셔서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구력이 짧은 탓에 아직 기술적인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에너지 레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이윤하는 “항상 파이팅이 넘치는 것이 내 장점이다. 다만, 골밑 마무리 능력과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대입을 앞둔 현재의 고3 학생들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윤하 역시 마찬가지. 그는 농구에 대해선 언제나 진심이었다.
“현재로선 대학에 진학해서도 농구를 계속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구력은 짧지만, 대학교 감독님들께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려 하고, 항상 앞만 보고 달리는 점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자신에 대한 PR도 잊지 않았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한 시즌 내내 송도고의 골밑을 묵묵히 지켰던 이윤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고교 무대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이윤하에게 밝은 미래의 앞날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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