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춘계] 용궁에 다녀온 홍대부고, 용궁에 갇힌 전주고... C조는 죽음의 조?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8 0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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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중앙, 전년 우승팀 전주고에 역전승
작년 협회장기 우승팀 무룡고도 역전패
▲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와 벤치에서 환호하는 선수들

“용궁에 다녀왔어요.”

대회 첫날, 무룡고와 C조 예선 첫 경기 후 이무진 홍대부고 코치는 깊은 한숨을 토했다. 기대했던 것 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69-76로 7점 차. 극복할 수 있는 차이지만 흐름이 나빴다.

3학년이 힘을 냈다. 손승준이 빠르게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무룡고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박정웅의 풋백 바스켓카운트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1분 8초.

무룡고의 슛은 다시 한번 림을 외면했다. 박정웅은 다시 풋백 득점을 올렸다. 무룡의 마지막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은 초반부터 홍대부고의 페이스였다. 무룡의 연장 첫 득점은 3분 19초 만에 나왔다. 그동안 홍대부고는 9점을 적립했다. 홍대부고의 3학년 세 명은 연장에만 16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홍대부고는 박정웅이 33득점 12리바운드, 손승준이 19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손유찬은 25득점, 7 어시스트와 8스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학년 정현도가 4개의 3점 슛으로 선배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룡고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김건하의 활약이 눈부셨다. 상대 수비가 없는 것처럼 드리블을 했고 패스를 했다. 슛을 던졌다. 23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 6스틸. 김건하가 이날 42분 59초를 뛰며 남긴 기록이다. 

3학년 황민재가 3점 슛 4개 포함 25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2학년 소지호는 두 자리 수 득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하지만 체력이 승리를 향한 마지막 한 걸음을 막았다.

 

김건하화 소지호의 프로필 신장은 175cm, 황민재는 180cm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 무룡고 2학년 김건하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는 전년도 우승팀 전주고와 부산중앙고의 경기다. 무룡고는 작년 협회장기 우승팀, 홍대부고는 추계 준우승팀이다. 부산중앙도 협회장기 4강팀이지만 세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경기 내용도 그랬다. 1쿼터부터 전주고가 리드를 잡았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43-35. 점수 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전주의 것이었다.

3학년 박주영이 여기에 균열을 냈다. 3점 슛 2개가 흐름을 바꿨다. 4쿼터는 1학년 빅맨 이정호가 접수했다. 리바운드를 단속하며 무려 12점을 올렸다. 이정호의 3쿼터까지 득점은 8점이었다.

전주고는 한주원의 3쿼터 5반칙 퇴장이 컸다. 최호연이 4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는 외로웠다. 바뀐 흐름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제 무룡과 전주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앞으로 1패는 예선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주고의 다음 상대는 홍대부고다. 홍대부고는 예선 첫 경기보다 더 큰 저항을 만날 수 있다.

부산중앙고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공은 둥글다. 강한 수비는 부산중앙의 자랑이다. 3쿼터 이후 전주고 득점을 29점으로 묶으며 디펜딩 챔피언 전주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무룡고는 체력의 부담이 있다.

홍대부고와 부산중앙고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무룡고와 전주고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C조의 미래는 예측불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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