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9기 끝에 첫 승’ 하나원큐 관계자가 케이크를 챙겨 다닌 이유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6 0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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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8전 9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하나원큐. 하나원큐 관계자는 첫 승을 위해 매 경기 케이크를 챙겨 다녔다.

지난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원큐의 2라운드 맞대결. 하나원큐가 70-66으로 승리, 개막 8연패에서 벗어나며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하나원큐의 승리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신임 감독완 감독의 감독 커리어 첫 승이었기 때문. 경기 후 라커룸, 하나원큐 김기림 사무국장은 케이크에 초를 붙여 선수단과 함께 김도완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하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기림 사무국장에 준비한 이 케이크에는 사연이 담겨 있다. 개막전부터 매 경기 케이크를 준비했지만 유력한 꼴찌 후보로 평가받은 하나원큐는 언제 첫 승을 거둘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나원큐의 개막 연패는 예상보다 더 길어졌고, 케이크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유통기한이 또한 짧아 김기림 사무국장은 첫 승을 거두는 그날까지 경기가 있는 날마다 케이크를 구매했다.

하나원큐가 KB스타즈를 상대로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김기림 사무국장이 준비한 이벤트는 무려 9경기 만에 진행할 수 있었다. 케이크를 받은 김도완 감독은 감동을 받아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후문이다.

김기림 사무국장은 “(김도완) 감독님의 첫 승이라 챙겨드리고 싶어서 구단 차원에서 몰래 준비했었다. 그런데 연패가 길어지는 바람에 케이크 값이 많이 들었다(웃음). 첫 승을 했던 날에도 경기가 접전이라 미리 초에 불을 붙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본 다음에 급하게 케이크를 준비해서 라커룸으로 가져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님이 울컥하신 것 같더라. 선수들이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나원큐의 시즌 첫 승에는 김기림 사무국장의 숨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는 KB스타즈 경기 이틀 전 선수단을 소집해 미팅 시간을 가졌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영상을 직접 편집해 상영했고,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워줬다.

“KB스타즈 원정에 가기 전에 선수단을 모아놓고 미팅을 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오프시즌에 더 잘한 모습을 봤기 때문에 분명 더 잘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김기림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어 “시즌 30경기를 시험 30문제에 비유했다. ‘현재 30문제 중에 8문제를 풀었고, 오답노트를 작성해왔다. 오답노트를 잘 작성하다보면 나중에는 30문제를 다 풀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우리는 미래를 봐야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고 생각하자’라고 말했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첫 승을 한 걸 보니 미팅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림 사무국장이 매 경기 케이크를 챙겨 다녔다는 걸 들은 김도완 감독은 “승리할 줄 몰랐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알고 나니 너무 감동이다. 첫 승하고 라커룸 들어와서 선수들을 보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나더라. 더 이야기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미팅을 짧게 하고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김기림 사무국장이 케이크를 들고 왔다. 너무 감동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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