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 홈구장 도원체육관을 둘러보면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출입구 부근의 벽면이다. 이 벽면에는 2022~2023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담긴 A4 용지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사자성어를 비롯해 속담, 명언, 단어 등 각오를 통해 선수 개개인이 지닌 개성도 엿볼 수 있다.
구슬의 선택은 ‘결자해지’였다.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라는 뜻이 담긴 사자성어다. 복귀 시즌을 준비하는 구슬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이기도 했다.
구슬은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한 지난 시즌 2경기 만에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시즌아웃된 바 있다. 구슬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신한은행과 계약기간 3년 연봉 1억 6000만 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구슬은 올 시즌 각오를 ‘결자해지’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어쨌든 다친 건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구슬은 이어 “다친 후 농구를 안 볼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조금씩 이겨냈다”라고 덧붙였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구슬의 곁에는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성공적으로 돌아온 사례들이 있다. 구슬은 “(유)승희, (김)아름이도 극복했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재발한 사례도 봤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직 무서운 게 사실이다. 내가 더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팀 전력에 큰 변화가 있었다. ‘신한은행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김단비(우리은행)가 이적하며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새로운 주축전력으로 가세했다. 구나단 감독 역시 오프시즌 내내 “새롭게 합류한 3명의 활약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해왔다.
코트 복귀를 앞두고 있는 구슬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컨디션 회복을 많이 생각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감독님, 코치님도 다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올 시즌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신한은행 농구단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