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철 감독에게 있어 양홍석이란 어떤 존재일까.
부산 KT는 2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C조 예선 상무와의 최종전에서 110-94로 승리했다. 오리온 전 패배로 4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양홍석에게 쓴소리했다. 이날 2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양홍석이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일. 특히 덕장으로서 좀처럼 화내는 일을 보기 힘든 서동철 감독인 만큼 더욱 그랬다.
4쿼터 중반, 양홍석이 박세진에게 골밑 득점을 헌납하자 서동철 감독은 지체 없이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양홍석의 수비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는 모습이 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서동철 감독은 “홍석이는 나한테 정말 많은 지적을 받는 선수다. 혼도 많이 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조금은 기가 죽을 수도 있는데 홍석이는 그렇지 않는다(웃음). 말로는 잘 알겠다고 하는데 코트 위에서는 그렇게 안 해주더라. 홍석이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지적하여 좋은 능력을 더 꺼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홍석은 프로 데뷔 후 서동철 감독의 지도 아래 매해 성장해왔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나무랄 데 없는 공격에 비해 수비는 여전히 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문제. 서동철 감독은 수비만큼은 발전이 더딘 양홍석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공격보다는 수비 공헌도가 더 필요하다. 정말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또 운동 능력도 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고쳐 나갈 때 홍석이는 KBL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항상 지적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보여주지 못할 때는 내가 더 서운하더라.” 서동철 감독의 말이다.
드래프트 동기인 허훈이 MVP로 성장해 나갈 때 양홍석은 기량발전상 수상 이후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그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실 홍석이가 지난 시즌에 부진한 면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KBL을 평정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꼭 이번 시즌이 아니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최고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서동철 감독과 함께 두 시즌 연속 6위에 오른 KT. 매번 선두권을 위협하던 팀이었지만 시즌 종료 시점에는 플레이오프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KT 진정 우승후보가 되기 위해선 양홍석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미 검증된 허훈에 양홍석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게 된다면 KT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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