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8초 바이얼레이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승부를 바꾸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1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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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8초 바이얼레이션. 공격권을 가진 팀이 8초 이내에 하프라인을 넘어가야 한다는 농구의 룰이다. 기본중의 기본적인 룰이기 때문에 상대팀이 전면 압박 수비를 펼치지 않는 이상 프로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8초 바이얼레이션이 승부를 바꾸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2라운드 맞대결. 4쿼터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이경은이 3점슛을 터뜨리며 74-7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수비까지 성공, 42초를 남겨두고 곽주영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곽주영은 이경은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경은은 김단비에게 공을 넘긴 뒤 하프라인을 넘어갔다. 그러나 여기서 나와서는 안 될 실수가 나왔다. 승리를 확신한 김단비가 너무 여유를 부렸고, 그만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고 말았다. 먼저 하프라인을 넘어선 이경은이 뒤늦게 패스를 요청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 구나단 감독대행 역시 아쉬움과 분노가 섞인 소리를 질렀다.

대형 실수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게 23초의 공격 시간을 줬고,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극적인 역전 3점슛을 꽂으며 혈투 끝에 최후의 승리자가 됐다. 신한은행의 순간 방심이 패배로 직결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대행은 “선수들한테 (최)이샘이에게 3점슛 맞은 걸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 잡은 뒤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린 게 문제였다. 리바운드 잡은 순간 이겼다고 생각해서 걸린 거다. 경기는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도 분명히 배운점이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내내 오늘(20일) 경기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아산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8초 바이얼레이션으로 신한은행은 아쉬움을 삼켰고, 우리은행의 지난 1라운드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프로에서 보기 드문 8초 바이얼레이션이 양 팀이 승패를 바꿔 놨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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