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박신자컵] 판정 변화 첫 날, 경기시간 평균 106.8분…최다 득점은 두 차례 경신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8-17 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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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심판 판정 기준에 대한 변화, 경기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16일 청주체육관에서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막을 올렸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팀을 초청하지 못했으며, WKBL 6개 구단과 더불어 대구시청, 대학선발팀까지 총 8개 팀이 정상을 다투게 됐다.

2015년부터 시작된 박신자컵은 그간 유망주 발굴의 산실로 불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본래의 목적은 품고 가지만, 2020-2021시즌을 앞두고 WKBL 심판부가 핸드 체킹 파울에 대한 판정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각 팀들이 이에 대한 실전 적응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된 것이다.

WKBL 심판부가 지난 7월 10일 전지훈련을 마친 뒤 6개 구단이 치르는 연습경기부터는 변화된 판정 기준으로 휘슬이 불리기 시작했다. 박신자컵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대한 적응을 마치려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던 지난 한 달이었다.

그렇다면, 변화된 판정 기준이 공식적으로 적용된 박신자컵 첫 날에는 어땠을까. 가장 먼저 크게 증가한 파울 개수로 우려됐던 경기 시간. 결과부터 놓고 보면 16일에 치러진 4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1시간 46분 45초였다. 최장 경기 시간(삼성생명 vs 대학선발팀, 115분)과 최단 경기 시간(KB스타즈 vs 대구시청, 98분)의 차이는 다소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날 현장에서 만난 구단 코칭스태프 혹은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경기가 길게 늘어지거나 흐름이 자주 끊기는 느낌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판정에 적응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작년 박신자컵 첫 날과 비교를 해봐도 4경기 평균 1시간 44분 45초에서 단 2분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경기 시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반면에 첫 날 기준 8개 팀의 평균 득점을 비교해봤을 땐 2019년 67.6점, 2020년 84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불필요한 파울을 줄이고, 더 적극적인 공격을 장려한다는 목적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듯한 결과였다.
 

 

특히, 한 팀씩 살펴봤을 때도 종전까지 93점에 머물러있던 박신자컵 한 경기 팀 최다 득점이 이날 개막전에서 부산 BNK(96점)에 의해 바로 경신됐고, 얼마 가지 않아 세 번째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어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대학선발팀을 상대로 무려 106점을 폭발시키며 하루에만 팀 최다 득점 1위 기록이 두 번 새로 써졌다.


6개 구단 감독들은 이날 박신자컵 개막을 앞두고 오전에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WKBL과 판정 기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가장 좋은 효과를 낼 기준을 잡아가자는 취지에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이 내용들은 박신자컵을 치러 본 후에 후속으로 반영될 예정.

박신자컵 개막 전 6개 구단이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한 때는 경기 시간이 2시간이 넘게 소요되기도 했고, 한 경기에서는 자유투가 양 팀 도합 80개 이상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쳐 실전인 박신자컵 첫 날에는 경기 시간이 크게 지연되지 않았고, 득점은 증가한 추세. 다만,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목소리에서는 변화된 판정 기준으로 인해 선수들의 수비 자체가 느슨해져서 나온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과연, WKBL과 6개 구단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020-2021시즌 개막까지 어떤 방향을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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