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크리스 핀치 감독이 곧 거액의 벌금 고지서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과연 벌금이 핀치 감독에게만 해당되는 일인지는 의문이다.
미네소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108-115로 패했다. 이 패배로 미네소타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 열세에 놓였다.
핀치 감독에게는 패배만큼이나 아쉬운 장면이 있었던 듯하다. 바로 4쿼터 종료 5분여 전 발생한 베테랑 심판 토니 브라더스와의 설전이다.
상황은 이랬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핀치 감독은 4쿼터 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런데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브라더스 심판이 이를 즉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타임아웃이 선언된 건 약 3초가 지난 뒤였다.
핀치 감독은 타임아웃이 선언되자마자 브라더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따르면 핀치 감독이 처음 브라더스에게 한 말은 “내 3초를 돌려달라”였다.
핀치 감독은 “그는 분명히 내 요청을 들었다. 내 쪽을 봤는데도 무시한 채 플레이를 진행했다. 거의 실책이 나올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브라더스 심판 역시 핀치 감독의 반응에 격하게 대응했다. 핀치 감독 면전에서 언성을 높인 것이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타임아웃 도중에도 브라더스와 핀치 감독은 계속 충돌할 분위기를 보였고, 본즈 하일랜드와 파블로 프리지오니 코치, 앤써니 에드워즈 등이 둘 사이를 막아서며 상황을 정리했다.
핀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어디서 재개되는지(인바운드 패스가 어디서 이뤄지는지) 물어보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다행히 이 일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이나 퇴장 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핀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브라더스의 행동을 두고 “정말 프로답지 못한 행동(completely unprofessional behavior)”이라고 공개 비판한 만큼, NBA 사무국의 벌금 징계 가능성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논란의 중심에 선 토니 브라더스 심판은 1964년생으로 NBA 심판 경력만 32년째인 베테랑이다. 2025-2026시즌 이전까지 NBA 파이널 경기만 19차례 맡았다. 또한 2023년 ‘디 어슬래틱’이 NBA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최고의 심판’ 부문 1위(28.8%)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이었다.
그런 경력을 가진 브라더스 심판이 왜 그렇게 격하게 반응했는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감독이 아니라 심판을 말릴 정도의 상황은 흔치 않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프라임’ 채널 패널 블레이크 그리핀 역시 브라더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심판이 어려운 직업이라는 건 안다. 모두가 항상 심판에게 화를 내니까. 하지만 심판이 감독에게 저렇게 달려드는 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덕 노비츠키 역시 “너무 과했다. 아마 양쪽 모두 잘못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루디 고베어는 상황을 크게 확대 해석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라 감정도 격해지고 중압감도 크다 보니 일어난 일 같다”며 “둘 다 60살쯤 되지 않았나. 조금만 진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팀의 4차전은 11일 미니애폴리스 타겟센터에서 열린다.
2025-2026시즌 플레이오프 심판 관련 벌금 주요 내역
마커스 스마트 - 심판 판정에 대한 공개 항의 / 35,000달러
루크 케나드 - 경기 중 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 / 25,000달러
데빈 부커 - 심판 판정에 대한 공개 항의 / 35,000달러
제일런 브라운 - 심판 판정에 대한 공개 항의 / 50,000달러
#사진=AP/연합뉴스, NBA미디어센트럴(심판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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