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가 마무리됐다. 1라운드에 8승 1패를 기록했던 안양 KGC가 2라운드(7승 2패)도 순항,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위부터 중위권까지는 촘촘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던 두 팀이 지각변동을 일으킨 까닭이다.
KGC에 이어 2라운드 승률 2위에 오른 팀은 서울 SK다. 최준용이 공백기를 가져 1라운드 2승 6패에 그쳤던 SK는 2라운드에 7승 3패를 기록, 시즌 개막 후 첫 5할 승률(9승 9패 .500)을 달성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천군만마’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SK는 발바닥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준용과 함께 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이 기간 동안 득점(89.5점), 속공(7.3개)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르는 등 통합우승을 달성한 지난 시즌의 팀 컬러를 회복하며 중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최준용은 6경기 16.3점 3점슛 1.8개 6.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MVP의 귀환’을 알렸다.
최준용이 상수였다면, 군 제대한 최성원은 플러스 알파였다. 입대 전과 다름없는 앞선 수비에 보다 정교한 슈팅능력까지 더해 주축 자리를 꿰찼다. 최성원 역시 최준용의 복귀전부터 함께 하며 6경기 평균 30분 48초 동안 10.3점 3점슛 2.3개(성공률 46.7%) 2.5리바운드 2.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전희철 감독은 최성원에 대해 “입대 전까지 역할은 3&D였는데 상무에서 기량이 향상됐다. 2대2 연습도 많이 했다. 슈터는 수비 1명을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하는 것이다. (허)일영이와 더불어 (최)성원이도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상대 입장에서 자밀 워니에게도 함부로 협력수비를 못 들어간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 워니의 기록은 1라운드(23.5점 10.1리바운드)에 비해 2라운드(21.5점 9.2리바운드)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2점슛 성공률은 51.4%에서 53.8%로 상승했다. 특히 최근 5경기 2점슛 성공률은 65.9%에 달했다. ‘투 초이(최준용이 직접 언급한 별명)’가 가세한 SK는 기존의 김선형, 허일영, 워니와 더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 이상으로 누린 셈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반격은 보다 극적이다. ‘최준용만 돌아온다면…’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던 SK와 달리, 가스공사는 특별한 복귀 자원이 없는 가운데에도 5승 3패로 선전했다. 지난 7일 창원 LG에 패하며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2라운드 5승 3패를 기록하며 시즌 중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외국선수들의 역할을 바꾼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가스공사는 위력적인 높이(211cm)에 비해 1대1에서 한계가 분명했던 유슈 은도예 대신 머피 할로웨이를 1옵션으로 활용,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더했다. 은도예의 높이를 살리기 위해 시도했던 랍패스가 줄며 자연스럽게 실책(11.8개→10.6개)이 감소했고, 시즌 첫 100점(11월 25일 vs 삼성, 106점)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 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연고지 협약식 당시 초청된 팬들을 향해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많아 시즌 초반에 힘든 경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적어도 2라운드만큼은 공언을 실천으로 옮긴 셈이다.
우승후보로 꼽힌 모든 팀들이 반등에 성공한 건 아니다. FA 시장에서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한 전주 KCC, 시즌 개막 직전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 KT는 기대와 달리 2라운드 역시 5할 승률을 밑돌며 힘겨운 항해를 이어갔다. 두 팀 모두 반등을 위해 아시아쿼터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와 KT도 3라운드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다면, 중위권 순위 싸움은 2라운드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위 KGC 7승 2패 .778
2위 SK 7승 3패 .700
3위 현대모비스 6승 3패 .667
4위 한국가스공사 5승 3패 .625
5위 LG 6승 4패 .600
6위 캐롯, KCC 4승 5패 .444
8위 KT 3승 6패 .333
9위 삼성 2승 7패 .222
10위 DB 1승 7패 .125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이청하,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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