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FA시장에서 이정현에게 연간 7억 원의 고액 연봉을 안기며 영입한 것은 동료들을 살리는 그의 능력을 높이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지속적으로 행사한 삼성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팀이다.
이정현은 이런 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최근 삼성의 경기를 지켜보면 이정현의 패스 대부분이 인사이드에 위치한 이원석에게 연결되고 있다. 볼을 잘 받지 못해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어지거나 손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도 나오고 있지만 이정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원석에게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정현은 “내가 (이)원석이한테 패스를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가?”라고 되물으며 “맞다. 원석이는 앞으로 계속 성장해야 할 선수다. 자리를 잡았을 때 계속 볼을 주면서 자신감을 찾게 하려고 한다. 그걸 내가 돕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패스를 잘 받지 못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계속 주기는 쉽지 않다. 이정현은 이원석이 패스를 흘린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주저하지 않는다.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정현은 이원석에게 계속 패스를 넣었다. 이원석이 시도한 17개의 슈팅 중 8개가 이정현이 준 패스에서 온 것이다. 팀은 비록 62-65로 역전패 했지만 이원석은 팀내 최다인 18점을 넣었다.
이정현은 “원석이가 아직은 농구가 서툴다. 신체조건이 정말 좋은데 어려서인지 멘탈이 금방 흔들린다. 실수해도 괜찮다. 내가 계속주면 된다. 그래도 지금 많이 나아진거다. 나아지는 게 보인다. 기복이 있지만 꾸준히 골밑 득점을 하면서 자기의 평균이 생기면 분명히 보물같은 센터가 될 것이다”라며 후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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